KBS “방송위 프로그램 분류 기준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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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방송위 프로그램 분류 기준 문제 있다”
방송위 “공영방송의 오락프로그램 과다가 본질적인 문제”
  • 승인 1997.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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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 이하 방송위)와 kbs가 각각 다른 잣대를 기준으로 방송프로그램을 분류하고 있어 갈등을 겪었다. 문제의 발단은 방송위가 지난 1일 발표한 ’97년 추동계 tv프로그램 개편분석 결과 보고서.이 보고서에 의하면 kbs-2tv와 mbc의 경우 교양 프로그램을 각각 38.8%와 32.5% 편성해 방송법상 교양부문 편성의무기준(40.0% 이상)을 위반했다는 것. 또 오락 부문의 경우 kbs-2tv가 51%, mbc 48.9%, sbs 45.2%, kbs-1 25.9%로 분석했다.특히 주시청시간대인(19:00∼ 22:30)에는 kbs2-2tv가 77.2%로 가장 높았으며, mbc 67%, sbs 56.5%, kbs-1 29.3% 순이었다. 이에 대해 kbs는 지난 2일 방송위의 프로그램 분류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는 반박문을 발표했다.kbs는 반박문에서 “방송위원회가 오락물로 판정한 [신세대 보고 - 어른들은 몰라요]의 경우 드라마 형식이지만 청소년 문제를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하는데다 제작도 교양프로 전담부서인 tv1국에서 담당하고 있어 교양프로그램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랑의 리퀘스트]도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프로로 소외계층을 위한 시청자의 도움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제작되는 만큼 교양물로 분류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kbs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오락프로로 분류된 유형중 교육 및 교양함양의 목적이 뚜렷한 프로는 교양물의 유형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방송위의 프로그램 분류표의 조항을 들었다.kbs는 또 스포츠중계나 재방송프로가 방송되는 토·일요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를 모두 오락프로 시간대로 분류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중계가 과연 ‘오락’인지 여부를 논외로 치더라도 주간단위로 갖가지 프로를 편성하는 주말오후 시간대를 일률적으로 오락물로 분류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것이다.이러한 kbs의 반박에 대해 방송위원회 한 관계자는 “최근 장르 파괴 및 장르 혼합이 있어 프로그램 분류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추후 방송사와 협의해서 현행 프로그램 분류기준을 보완, 세부적인 분류 방안 등을 정해 다음 개편때부터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공영방송인 kbs-2tv의 주요시청시간대 오락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이 70%를 넘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공영방송으로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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