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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180명이 뽑은 올해 방송계 10대 뉴스

1. PR비 사태와 윤리문제(157명) 2. 남북방송교류 확산(118명) 3. 외주제도 개선논의 본격화(117명)4. DTV전송방식 논란 가열(105명)5. 위성방송 개국(101명)6. 한나라당-MBC 갈등(96명) 7. SBS 윤회장 방송세습 논란(81명)8. <추적60분> PD 긴급체포(80명)9. 지방선거 및 대선 개표방송(77명)10. KBS2·MBC 민영화 주장 및 MBC 피감기관화론 제기(71명) 그외 월드컵 방송, 드라마까지 등급제 확산재연프로그램 급증, 방송사 주5일 근무제 논의 착수와 단계적 시행 돌입 뒤이어올 한해 PD들 사이에서 가장 큰 뉴스는 단연 PR비 사태와 언론인 패스21 주식 수수로 제기된 윤리문제. 방송사 PD 18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157명의 PD들이 2002년 방송계 10대 뉴스로 언론인 윤리문제를 꼽았다.연초 패스21 주식수수에 이어 월드컵이 끝난 후 곧바로 터진 PR비 사태는 언론계의 자성과 내부 환경을 개선하려는 모습으로 나타났다.북측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와 응원단 파견으로 한껏 달아오른 통일열기와 때맞춰 열린 KBS, MBC의 방북 공연은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밀어 넣기에 충분했다. 이에 앞서 방송위는 북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남북방송교류 합의문을 교환하기도 했다. 서해교전으로 조성된 남북 냉전기류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성과 있게 진행된 남북방송교류의 확대를 많은 PD들이 올해 방송계 두 번째 뉴스로 선정했다.117명의 PD들이 뽑은 세 번째 뉴스는 KBS <장희빈> PD 폭행사태로 촉발된 외주제도 개선 움직임이다. 안에서 곪을 대로 곪은 외주제도의 폐해가 폭행사태로 표면화됐고, 당초 정책 목표와는 다르게 가고 있는 외주제도 개선 움직임이 외주특위 구성으로 가시화됐다.또 DTV 전송방식을 포함한 디지털정책 논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올해 달라진 점은 전송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층이 시민사회단체와 대다수 방송현업인들로 더욱 확대됐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통부는 산업적 논리만 내세워 변경 불가를 고수하고 있어, 디지털 전환 정책의 재검토는 새 정부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 3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첫 전파를 발사했다. 그러나 지상파 재송신을 두고 지역사와의 극한 대립, 방만한 경영, 부실한 콘텐츠 여기에 PP 선정과정에서의 로비의혹 제기 등으로 불과 몇 개월만에 위성방송은 상처투성이로 전락했었다. 이 과정에서 사장이 한차례 바뀌는 등 내부 홍역을 치르기도 해 스카이라이프는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고, 그만큼 정상화에 거는 기대도 크다.한나라당의 편파방송 시비로 시작된 MBC와 한나라당의 갈등은 정치권의 전근대적인 언론관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한나라당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라고 판단되면 막무가내로 편파·불공정 방송으로 단정, 압력행사와 심지어 신 보도지침이라고 불린 공문을 보내는 등 드러내놓고 방송 길들이기에 나서 언론시민단체들의 집중타를 맞았다. SBS 윤세영 회장은 10월 급작스럽게 자신 소유의 태영 주식 전량을 장남에게 물려줘 방송세습 의도라는 의혹을 샀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기로 방송계에선 민영방송의 공영성 강화방안 논의가 본격화됐다. 5월 <추적 60분>의 최철호 PD가 검찰에 긴급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관직사칭과 명예훼손으로 성남시장의 고소에 의해서였다. 분당 파크뷰 특혜 의혹을 취재하던 최 PD가 검찰을 사칭해 성남시장을 인터뷰해 그 내용을 방송했다는 것. 그러나 최PD가 비록 실정법을 어겼다 해도 그 목적이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공익추구여서 위법성 조각사유가 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어갔다. 또 프로그램을 통해 제기된 특혜와 용도변경에 대한 수사는 제쳐놓고 의혹을 제기한 언론인을 서둘러 구속한 검찰에 대한 비난여론도 높았다.국민을 눈을 집중시켰던 지자체와 대선의 개표방송도 아홉번째 뉴스로 뽑혔다.예측조사의 정확도가 높아져 선거 개표방송에 쏠리는 관심이 날로 늘고 있다는 평가다.4월과 5월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과 한나라당에서 연달아 제기된 KBS 2TV와 MBC 민영화 주장은 공영방송을 재벌에 넘기려는 사영화와 다름없다며 방송계의 반발을 샀다. 또 한나라당은 곧이어 민영화 주장과 상반되는 MBC 피감 기관화를 들고 나와 그 저의가 길들이기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프로그램 및 PD관련 부문 △방송사 관련 부문 △방송정책 관련 부문 등 세 부문에 걸쳐 후보로 오른 모두 30개의 방송계 뉴스 중 PD 개개인이 무순위로 10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집계결과 30개의 뉴스 중 가장 많은 PD들이 선택한 뉴스 순서대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는SBS <야인시대>MBC <세렝게티><월드컵 경기 중계>180명의 PD들을 대상으로 올 한해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물어 보았다.올 한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 하나를 묻는 질문에 PD들은 △SBS <야인시대> △MBC 자연다큐 <세렝게티> △<월드컵 경기 중계> 순으로 응답했다.또 각 장르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세 개씩을 질문했다. 이 경우 화제 속에 방영됐거나 눈길을 끈 프로그램들이 다수 선정됐다. 그러나 최근 방영된 일부 프로그램에 집중되는 현상도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TV 드라마 부문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프로그램은 △SBS <야인시대> △MBC <네 멋대로 해라> △MBC <인어아가씨> 순으로 선정됐다. TV 교양·다큐에서는 △MBC 자연다큐 <세렝게티>가 고른 표를 얻었고 이어 △ △MBC 순으로 나타났다.TV 예능·시트콤에서는 같은 수의 표를 얻은 △KBS <개그콘서트> △MBC <느낌표> 등 두 프로그램에 이어 △KBS <해피투게더> 순으로 나왔다. 라디오 음악·오락프로그램 중에서는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KBS <황정민의 FM 대행진> △MBC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가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또 라디오 교양·다큐 장르에서는 근소한 표차로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MBC <지금은 라디오시대> 순으로 뽑혔다.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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