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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신년기획① ‘드라마’국장에게 듣는다

l승인2003.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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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003년 신년기획으로 각사 프로그램 장르별 국장 인터뷰를 연속해 싣습니다. 각 장르의 책임자에게서 지난 한해의 평가와 장르별 현안 및 제작현업의 목소리에 대한 입장 그리고 올해 계획 등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첫회인 이번호에서는 3사 드라마국장의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예능, 교양, 라디오, 편성 등의 순서로 다음호부터 이어질 신년기획 인터뷰에 포함되어야 하는 질문을 비롯해 PD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gopd@chollian.net)<편집자> 1. KBS 침체된 드라마 부활에 주력, 드라마 금연은 실보다 득 많아 지난해 드라마 경향이 사극과 대작 중심이었다는 평가에 대해 윤 국장은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KBS 2TV도 사극을 방송하기 시작하면서, 늘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수는 크게 늘진 않았다”며 “또한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언론이 지나치게 부풀려 마치 대작이 급증한 것처럼 보여졌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미술비가 전체 제작비에 포함되면서 전체 제작비 규모가 올라간 것처럼 보였고, 출연료도 지나치게 과장돼 방송사들이 대작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시간 늘리기, 완성도 저하 불러 또한 지난해 들어 시청률을 선점하기 위한 드라마 시간늘리기와 연장방송이 만연해져 제작현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거나 시청자들의 눈총을 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 국장은 “개인적으로 드라마 시간 늘리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늘어난 분량만큼 PD, 작가 등의 업무 부담이 높아지며, 60분이라는 기존 드라마의 리듬이 붕괴되면서 완성도도 떨어진다는 것. “사극 영광 회복·미니 육성” 주력 윤 국장은 다소 침체돼있는 KBS 드라마를 다시 부활시키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무인시대>를 통해 KBS 사극의 영광을 다시 회복한다는 계획. 또 미니시리즈 활성화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출연료 부담이나 섭외의 어려움 등으로 KBS 미니시리즈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게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월화극 <아내>를 미니시리즈로는 장기간인 6개월 동안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다른 미니시리즈를 적극 육성하고 <아내>처럼 기존 드라마의 극명한 선악구도에서 벗어난 드라마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외주 증가로 내부PD 제작기회 박탈은 적은 편 윤 국장은 “KBS는 현재 외주드라마의 대부분을 자체 PD들이 연출하고 경우가 많아 타사에 비해 내부 PD들의 제작기회 박탈은 심각한 편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외주는 연예인 섭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D들에게 일견 운신의 폭을 넓힌 측면도 있어 무조건 내부 PD제작 기회 박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외주사와 방송사의 ‘윈 윈 전략’을 강조했다. 드라마 금연, 정착 후 예외규정 고려 획일주의적 시각, 창작 자유 훼손이라는 현업의 지적에 대해 그는 “제작의 불편함보다는 담배를 추방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연 캠페인이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날 경우 특별한 경우에 한해 예외규정을 마련하는 방법도 고민 중에 있지만 당분간은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2. MBC 대형극, 출연료 급상승 불러·실험성 있는 드라마 계속 제작 지난해 많이 나왔던 대형극은 드라마에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동시에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연기자와 작가들의 출연료와 작가료가 너무 올라 향후 드라마 제작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궁중역사를 다루는 사극의 경우 시청률을 의식해 지나치게 권모술수와 암투만을 보여주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방송되는 사극의 수가 많은 것보다 문제는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조선조 여성 어의와 형사 그리고 <서울의 달> 올해 준비중인 사극은 두편이 있다. 8월에 방송되는 <대장금>은 어의까지 신분이 상승한 조선시대 ‘장금’이라는 여성을 소재로 해 SBS의 왕 중심의 이야기와 차별성을 띤다. 또한 방학기 원작의 조선조 여자형사 <다모>도 방송된다. 주말 드라마는 작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3월부터 방송되는 드라마는 <서울의 달>을 집필했던 김은경 작가가 쓰는 70년대 시대정신을 담은 드라마이며, 주중에는 젊은 PD들이 연출하는 미니시리즈로 생생하고 새로운 드라마를 기대해도 좋다. 수요 있는 드라마는 더 투자해야 시장경제주의를 좀 더 받아들여 많이 보는 드라마를 더욱 재미나고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시청률 지상주의의 단점은 보완하되, 오락의 순기능을 간과해선 안된다. 또 <베스트극장>에선 실험성 있는 내용과 형식으로 계속 시도될 것이다. 가을부터 새 농어촌드라마 선보여 외주와는 동반자적 경쟁관계에 있다. 내부와 외부가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PD들의 독립은 붙잡을 일이 아니다. PD들이 자유롭게 진출하고 진입해야 한다. <전원일기> 후속 프로그램으로 박복만 전 드라마 국장과 김정수 작가의 농어촌 드라마가 가을부터 방송된다. <베스트극장>의 MBC프로덕션으로의 외주 전환은 법적 외주비율을 맞추기 위한 3월까지의 한시적 조치이다. 또한 내부 PD들이 프로덕션에 파견 근무하면서 외주의 장단점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김정대 기자 3. SBS 현대극, 실험성 부족·외주 증가로 내부PD 연출기회 줄어 지난 한해는 사극과 시대극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1년 MBC <허준>, KBS <태조왕건>, SBS <여인천하>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시청자들의 요구가 2002년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현대극의 소재 빈곤과 실험성 부족이 사극 열풍을 부추켰다는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시간 늘리기, 자제키로 합의해 45분에서 50분 심지어 60∼70분까지 방송시간이 늘어나는 등 각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이러다 보니 일선 PD들은 제작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프로그램의 질에도 악영향을 줬다. 각 방송사들이 1~2% 시청률을 올리겠다고 경쟁한 것이 결국 제살 깎아먹기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방송 3사 편성본부장들이 모여 적정 시간에 합의한 바 있어 지금은 각 방송사들이 결정내용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공공성 우선한 제작도 이뤄져야 사극과 시대극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의 경우 김재형 PD가 <왕의 여자>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 방송 예정인 <장길산>도 기획단계에 있다. SBS는 젊은 취향의 가벼운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선입견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품격 있고 재미를 더한 작품을 만듦으로서 SBS만의 이미지를 정립할 때가 됐다. 상업방송사지만 이윤을 목표로 하지 않고 공공 서비스 차원에서 드라마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 개국 당시 <모래시계>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던 것처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드라마는 상당히 기여한다. 대형기획극 외주화 갈수록 심화 방송위원회의 탁상공론식 외주정책이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방송사들이 내부와 외주의 경쟁을 부추기기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내부 제작 PD들은 법·제도 등에서 불평등한 위치이다. 외주제작 프로그램은 간접광고, 협찬 등의 허용범위가 크기 때문에 대형기획 드라마가 외주로 넘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방송사 입장에서는 적은 제작비를 들여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이득이 있는 셈이다. 또 스타급 연예인은 출연료가 적다는 이유로 내부 제작 프로그램에 출연을 기피하는 현상마저 있다. 이러다 보니 내부 PD들의 연출 기회는 갈수록 줄고 있다. 드라마국에서 직접 외주관리해야 내외부 제작 PD들 사이의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별도의 부서가 아닌 드라마국 내에서 직접 외주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드라마국에서 총괄적으로 내부와 외주 제작을 배분해 스타급 연예인을 두고 있는 외주제작사와의 대외 교섭이 원만해지는 이점이 있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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