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서비스 확대인가 질 낮은 프로그램 양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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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서비스 확대인가 질 낮은 프로그램 양산하나
  • 이종화
  • 승인 200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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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97년 이후 평일 15시간으로 묶여 있던 지상파 방송시간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송위원회 내부 방안이 알려졌다. 이 안이 확정될 경우 내년부터는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방송시간을 결정할 수 있어 사실상 종일방송 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그러나 매체 균형발전과 늘어난 시간대의 프로그램 편성을 놓고 당사자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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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 = 케이블은 가입비를 받는 유료방송이어서 광고의존도가 높지 않은데다, 광고업계의 분석을 봐도 시간연장으로 인해 광고가 집중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케이블 업계와는 상반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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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청자단체의 우려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재방송을 제한하든지, 교양프로그램을 어느 비율 이상 편성토록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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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 자율화와 지상파의 역할 증대라는 측면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방송사들은 종일방송으로 갈 경우 오후와 심야시간대의 주시청층을 고려했을 때 오락프로 보다는 교양과 정보 프로그램이 더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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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고단가가 가장 낮은 시간대인 점을 감안해 초창기에는 신규프로그램보다 재방송 편성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사 편성국 관계자들은 1단계로 3시간이 늘어날 경우 신규프로그램 하나 정도를 배치하고, 재방송프로그램 두 개를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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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편성국 관계자는 “방송시간을 규제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시간확대로 질 높은 교양프로를 시청자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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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bs 편성국 관계자는 “낮시간대의 주부와 노인, 어린이 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연구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bc 관계자 역시 “재방송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봐선 안된다”며 “편성시간대 관계로 잘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을 재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어 프로그램 재활용이나 시청자서비스 확대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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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업계 = 지상파가 방송을 않는 낮시간대에 비교우위를 점해왔던 케이블은 당장 시청률 하락과 광고수입 타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철 케이블tv협회 사업지원 1국장은 “외국에 시간규제 사례가 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지상파의 독점이 심한 나라도 없다”며 “케이블의 시청점유율이 어느 선까지 올라선 이후 지상파의 방송시간 확대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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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국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독과점식 광고 배분이 매체 불균형을 부추기고 있다며 방송광고 제도의 개선 없이는 시간연장에 반대한다”며 개선방안으로 “kobaco를 해체해 광고 판매를 아예 자율화하든지 아니면 시청률에 따라 광고를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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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단체 = 지상파의 일상화된 연장방송에 방송위가 단호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시청자단체들이 방송위의 방송시간 자율화 방침이 알려지자 배신감마저 느낀다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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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단체들은 방송사가 일일 평균 3시간 이상 연장 방송을 하면서 이 시간대를 대부분 재방송 위주로 채우고 있다며, 방송시간 자율화는 내용도 명분도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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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가뜩이나 지상파의 장악력이 높은 마당에 시간 자율화는 미디어의 다양성과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김태현 경실련 미디어워치 부장은 “현재 방송사들의 연장방송 내용을 보면 재방송과 오락프로 일색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종일방송을 허용하려는 방송위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방송계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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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기자|contsmark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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