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격감, 1월 예약 50%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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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광고 격감, 1월 예약 50% 선
월 90억 ~ 150억원 감소 예상
  • 승인 1997.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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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광고 불황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방송사에서는 심각한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11월의 광고 판매율은 82∼83%선이었지만 이달들어 75∼76%선으로 내려앉았다. 현재 코바코에 신청되고 있는 내년 1월 광고요청이 급감하고 있어 판매율이 50∼60%선으로 가라앉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tv방송3사의 경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월 90억에서 1백50억원 정도까지 광고수입이 감소된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이마저도 온전히 확보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광고주들이 내년 광고 물량의 20∼30% 감축을 선언했고 이미 하기로 했던 광고조차도 철수시키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sbs의 한 관계자는 “이것이 가장 밑바닥이라고 한다면 그나마 희망이라도 가져볼텐데 그렇지가 않다. 얼마나 더 떨어지게 될 지 도무지 예상조차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은 방송3사가 최근 2시간 방송시간 단축과 드라마·쇼 프로그램의 제작편수 줄이기 등에 전격 합의한 실질적인 배경이 됐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방송사가 앞장선다는 명분은 그야말로 명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최근 방송3사는 방송시간 축소와 관련한 편성조정안을 마련 중에 있다.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시청률이 낮아서 광고수입에 별 도움이 안되는 프로그램들이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시청률지상주의의 문제는 누누히 지적돼 온 바지만 지금처럼 시청률이 방송 제작에 있어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mbc의 한 pd는 “경기가 좋았을 때라고 해서 시청률을 강조하지 않았었나하면 그렇지도 않은데 불황을 핑계로 공공연히 시청률을 높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더욱 설득력이 없다. 문제가 되는 방송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도 말하자면 그 시청률 지상주의 덕분이지 않은가. 오히려 이럴 때 일수록 감동적이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낸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방송사 사장들이 진심으로 시청률 경쟁 중단을 선언하고 좋은 프로그램 만들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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