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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제고를 위한 또하나의 "프로그램"-PD 소모임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pd들이 느끼는 갈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전문성 부족"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 마치 "밑빠진 물독" 같다. 그런 점에서 이모양 저모양으로 pd들이 만든 소모임들은 자구책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누구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당사자들이 모여 해결해 보자는. 1996년 한해. pd들의 소모임이 부쩍 늘어났다. 대부분의 소모임들은 거의 올해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d들의 사랑방을 잠시 엿보기로 한다.

현황

현재 각 방송사별 pd들의 소모임을 보면, kbs가 12개로 단연 으뜸이고 mbc와 sbs만이 2개정도의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 mbc의 "라디오 가요 연구모임"과 "다큐멘터리를 생각하는 모임"은 지난 5월과 8월 생겨났으며, 이 중 "다큐멘터리를 생각하는 모임"은 10회의 한시적인 모임이었다. sbs의 "쇼코미디 연구회"도 지난 10월 22일부터 첫모임을 시작한 "늦둥이"이며, 가요연구소위"도 올해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소규모 모임"들이 "대규모"로 포진해 있는 kbs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부분의 모임이 7월에서 9월에 그 모임을 꾸리기 시작했다.

무슨 얘기가 오가나?

pd들의 소모임을 몇가지 유형으로 보면 사교 친목모임 작품 비평 토론모임 전문학술모임 들으로 "결사조직(?)의 형식은 없으며 그야말로 "친목"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모임이다. 이런 유형에 따라 각 모임을 나눠보면 kbs의 "조연출모임"은 사교 친목 모임형, sbs의 쇼코미디 연구회나 mbc의 "다큐멘터리를 생각하는 모임"은 작품비평, 토론모임형, 그리고 kbs의 "뉴소연(new soft 연구회)"등은 전문 학술모임형에 속할 것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pd들의 소모임 중 라디오와 예능pd들의 소모임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가요연구모임"이 각 방송사마다 있는 것은 공연윤이위원회의 가요 심의제도가 철폐되면서 pd들의 자율심의의중요성이 커지자 같은 업종(?)의 pd들이 모여 나름의 기준을 마련코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작품 비평 토론모임의 유형이 많은 것은 평소 시간에 쫒겨 책 한권 보기 어려운 pd들로 하여금 방송의 작품들이나 외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일단 모이는데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잘되는 이유, 안되는 탓

그러나 어렵사리 꾸려진 이런 모임들이 모두 "잘 굴러가는(?)"것은 아니다. 일단 특집이나 장기 기획이 잡히면 그나마 꼬박꼬박 나가던 모임도 못나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진도가 늦은(?)" 학생들은 뒤처지게 마련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모임을 잘 이끌어서 "전문성 제고"라는 원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회원들 얘기를 들어보자. "무엇보다 목적이 뚜렷해야 하고, 한번 참가해도 뭔가 남는것이 있어야 한다." "잘 참석하지 않는다고 모임을 중단 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하고, 이 때문에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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