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정글의 법칙’…권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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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최후의 권력’ 5부작 오는 16일 첫 방송…정봉주·손수조 등 7명 출연

<최후의 툰드라>, <최후의 제국> 등 ‘최후 시리즈’를 선보였던 SBS가 우리 시대의 권력이 무엇인지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오는 16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최후의 권력> 5부작은 권력의 본질과 국민을 위한 권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다.

박기홍 SBS 시사다큐팀장은 “SBS<최후의 툰드라>, MBC ‘눈물시리즈’ 등 지역에 기반한 인문 탐사 다큐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번엔 좀 더 현실적인 정치사회 문제를 다뤄야 할 시대가 아니냐는 발상에서 이번 <최후의 제국>을 기획하게 됐다”며 “‘권력자들은 왜 저럴까’라는 불만이 많은데 바람직한 권력의 모습을 탐구한 작품은 없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오는 16일 17일 양일간 방송되는 ‘7인의 빅맨’ 1, 2부에서는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전현직 정치인이 오지에서 진정한 리더 찾기에 나선다. 금태섭 변호사,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손수조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 정봉주 전 국회의원, 정은혜 전 민주당 부대변인, 차명진 전 국회의원,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이 7명이 이 여정에 참여했다.

▲ SBS <최후의 권력>

이들은 지난 13일 열린 <최후의 권력> 기자간담회에서 코카서스 산맥에서 촬영이 이뤄진 7박 8일 동안 “갈등과 대립의 정치에서 공감과 통합의 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출발 전에는 다른 정치적 입장에서 권력을 추구했던 사람끼리 모이면 얼마나 충돌이 벌어질까라는 고민이 많았다”며 “첫날 밤부터 서로 입장은 다르지만 꽤 뚱뚱한 교집합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가 국민의 질시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따듯한 권력의 모습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형준 전 정무수석은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지난 5년 동안 이렇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대목이  있었다”며 “어떤 사안이 터졌을 때 현재의 정치 환경에서는 타협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대화의 방식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톱이 3개나 빠질 정도로 고생했다”는 천호선 대표는 “이전에는 서로 편견도 있었지만 함께 고생하면서 현재의 선거 제도와 문제가 바뀌지 않더라도 국회의원 300명을 상위별로 고생시키면 현재보다 3~4배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 SBS <최후의 권력> 기자간담회.
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정치인의 민낯’을 보겠다는 이번 기획에 대해 ‘전현직 정치인들의 홍보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간담회에서 나왔다. 전직 정치인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현직 정치인에게는 ‘이미지 포장’을 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최후의 권력>을 연출하는 장경수 PD는 “권력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많은데 그 한가운데 있는 정치인들이 극한 상황을 겪으면서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했다”고 말했다.

박기홍 팀장도 “정치인들이 왜 권력에 집착하는지, 권력을 가지려고 하는지, 무엇이 이런 열망을 만들어내는지 직접 정치인들에게 들어보고 싶었다”며 “바람직한 권력의 모습을 이번에 보여줄 수 있다면 시즌제로 편성해 다른 국회의원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명의 정치인이 참여하는 ‘1,2부는 오는 16일, 17일 밤 11시 15분에 연속 방송된다. 21세기의 살아있는 왕들을 통해 권력의 속성을 보는 3부 ’왕과 나‘는 오는 24일, 미국과 중국을 통해 돈과 권력의 관계를 살펴본 ’금권천하‘는 오는 12월 1일,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살펴본 ’피플,  최후의 권력‘은 오는 12월 8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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