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OBS와 경인방송은 업무 협약을 통해 경인 지역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위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경인지역 공동 취재 및 보도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등 방송업무 전반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쌍방 콘텐츠 교류가 골자여서 그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TV 채널만 갖고 있는 OBS와 라디오 방송사인 iFM의 전략적 협력을 꾀한 결과다. 이를 두고 두 방송사 모두 경영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해 통합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다. OBS는 자본금이 잠식된 지 오래고 경인방송은 2010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한 이후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당장 통합의 로드맵이 나온 것은 아니다. 실무자들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학균 OBS 경영국장은 “증자 문제를 비롯해, 이사회 보고, 경영진의 정책적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며 “협력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사회나 정기주총에서 (통합 방식을)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인방송 측도 “양사 합병은 주주 문제 등 절차적으로 복잡하다. 실무진에서 언급하긴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