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트위터 122만건 현대판 흑색 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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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청와대·법무부 외압 의혹도 제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직원들의 정치 개입 트윗글 120여만건이 추가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국가정보원의 대선·총선 개입 트위터글 122만 건을 발견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박영선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소장 변경 신청이 (어제) 저녁 8시 50분에 접수됐고 정확한 숫자는 122만 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국정감사 당시) 윤석열 팀장이 ‘트위터 댓글사태가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며 “공소장 변경으로 122만건이 발견됐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 민주당 박영선 의원. ⓒ노컷뉴스

박 의원은 또 “트위터 댓글이 122만 건이 더 나왔다는 것은 국정원 직원이 122만장의 흑색 선전물을 뿌려린 것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댓글 사태를 일부 시인하고 조직적인 선거개입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정원이 임시방편적으로 국민을 속이기 위한 것”이라며 “국정원이 주장한 2200여개 댓글이 숙주고, 리트윗된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분석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다. 국정원이 국민들을 속이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번 공소장 추가 변경과 관련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과 청와대·법무부 간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수사팀에서 추가로 공소장 변경해야 한다고 하니까 법무부나 청와대 쪽에서는 무마하려 했던 거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며 “어제(20일) 밤 8시 50분에 (공소장변경신청서를) 접수했다는 사실과, 접수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어 그는 “검찰에서는 젊은 검사들이 이미 윤석열 팀장 사건이 한 번 났었기 때문에 또 검찰이 이런 문제로 사표를 내거나 수사팀이 집단적으로 항의를 하는 일이 있으면 우리 검찰 조직은 죽은 것 아니냐. 이러한 여론형성이 굉장히 많이 되어 있었다”고 검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개입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조직적 선거개입이 대대적으로 실행됐다. 박 대통령은 즉각 외압의 실체로 지목당해 온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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