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흥행, 민주주의 후퇴 불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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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CBS ‘뉴스쇼’ 출연…“안철수, 야권·진보진영과 같이 가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한 영화 <변호인>이 개봉 15일 만인 지난 1일 6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현실이 이 영화에 대한 공감과 호소력을 더 짙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검찰 수사에 대한 외압 등 현실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데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이 있다”며 “영화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감, 시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권리를 분명히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2010년 민주당 최초로 민선 충남도지사에 당선됐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 ⓒ노컷뉴스
안 지사는 지난해 12월 17일 도정 결산 송년 기자회견에서 “정신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이 있다. 집안을 이어나가는 맏이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고 말해 대권포부를 밝힌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추측에 대해 안 지사는 “20년 전부터 정당생활을 하면서 해 왔던 얘기”라며 “민주당 당원이라 한다면 누구나 다 그런 포부와 마음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연관시켜서 해석하는 것을 보며 많이 놀라웠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행에 대해서도 안 지사는 “지나친 억측”이라며 “기본적으로 야권과 진보진영 전체가 힘을 모아서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해서 국민께 지지를 호소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지사는 안철수 신당이 독자적으로 갈 경우 본의 아니게 야권의 분열로 작동을 할 수 있다며 야권 및 진보 정당과 같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제한된 정치 인적 자원을 가지고서 하는 정당 활동이기 때문에 전혀 기성야권과의 연대 없이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많은 국민들이 기성화 된 정치질서와 정당질서에 대해서 불신하고 있고, 그 결과로 안철수 의원에 대한 많은 기대가 모아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질서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바람을 가지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야권과 진보 진영의 힘을 모으는데 같이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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