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진품명품’ 감정위원도 보이콧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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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문제 해결돼야 방송 출연…“우리도 답답하다”

KBS <TV쇼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 제작진에 이어 감정위원들 사이에서도 MC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녹화를 보이콧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와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품명품> 새해 첫 방송 녹화일인 지난 2일 제작진이 MC 재선정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녹화에 참여하지 않자 해당 프로그램 감정위원들 내부에서 조차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녹화에 참석한 감정위원들은 MC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녹화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간부들이 설득해 이날 준비된 방송까지 출연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감정위원들은 지난해 MC 논란 당시 교양문화국장이 감정위원들에게 MC 재선정을 약속했다며 이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방송 출연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간부들에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감정위원은 3일 오후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지난 해 사측에서 12월까지는 MC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서 그동안 녹화에 참여했는데 어제까지도 MC가 교체되지 않고 있었다”며 “약속이 있었는데 이행이 안 되니까 우리도 못하겠다고 한 것이다. 다음 주에도 MC 문제가 시정이 안 되면 촬영을 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 KBS 〈TV쇼 진품명품〉 감정위원들의 모습. ⓒ홈페이지 캡처

이 감정위원은 “20년을 이 프로그램을 지켜왔다.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데 우리가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시청자 입장에 서서 움직이는 것이지 한 개인이 미워서가 아니다. 우리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우리는 따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감정위원은 “지난해 11월 이야기하기를 연말까지만 지금 MC를 쓰고 내년 1월 이후 녹화는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걸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녹화를 한 것”이라며 “우리는 방송이 파행되면 안 되니까 하긴 했지만 그렇게 (MC를 교체하는 걸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정위원은 “MC 문제가 해결되어야지, 해결이 안 되면 제작진도 그렇고 감정위원들도 부담스럽다”며 “다음 주 녹화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우리도 답답하다. 순리적으로 원만하게 풀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녹화에 참석한 감정위원들은  제작진이 제작을 거부하는 등 갈등 사태가 벌어지자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녹화를 진행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으나 사측이 설득에 나서 이날 준비된 녹화에만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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