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현지기준)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MBC에서 중계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출전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중계가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모두 높은 몰입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사장 이원창, 이하 코바코)가 발표한 2013년 12월 프로그램 몰입도 조사(PEI) 결과에 따르면 MBC <무한도전>이 PEI 142.4를 기록하며 전달에 이어 가장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2위인 재방송인 <무한도전 스페셜>(140.2)이 차지했다. 방송사별로는 KBS 2TV <영화가 좋다>(130.2)와 MBC <무한도전>, SBS <상속자들>(139.4) 등이 최고 PEI를 기록했다. PEI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몰입도가 높다.
MBC의 김연아 선수 출전 ‘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중계도 각각 PEI 134.2와 136.8을 넘기며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B급 대회임에도 김연아 선수가 출전해 올림픽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다는 점에서 내달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쇼트 중계보다는 프리 중계의 몰입도가 소폭 높았는데, 이는 전날 중계된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 선수가 큰 점수 차로 1위를 기록하면서 프리 중계에서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2013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중계 모두 몰입도 S등급(상위 16%)에 포함되며 KBS 2TV <개그콘서트>와 MBC <일밤-진짜사나이> 등은 A등급(상위 16~50%)으로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일요일 저녁 주말 예능의 각축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시즌3>(133.7)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29), MBC <일밤-아빠! 어디가?>(128.9) 등이 모두 S등급을 기록하며 경쟁을 하고 있었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시즌3>는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S등급에 포함됐다. 그 밖에도 KBS 2TV <영화가 좋다>도 새롭게 S등급에 올랐다.
한편 2013년 12월 PEI지수는 지상파 채널인 KBS2, MBC, SBS의 92개 프로그램에 대해, 전일 해당프로그램을 시청한 만 13∼59세 남녀 8345명을 대상으로 2013년 12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