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 앞세워 ‘안철수 신당’ 외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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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조선, 김한길 '막말 추방' 발언에 트집

새해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처지를 ‘백척간두’라고 표현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제2의 창당’을 한다는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 여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신당’과의 정면 승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14일자 아침신문을 보면 민주당의 더 치열한 쇄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겨레>는 “15분 남짓한 긴 회견문에는 당 혁신을 통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다짐 등이 담겼다”며 “하지만 ‘안철수신당’이 출범하면 자칫 제3당으로 내려앉을 위기감을 극복할 만한 구체적 혁신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당 안팎의 지적도 나온다”고 했다.

▲ <한겨레> 1월 14일자 5면 기사.
한겨레는 “당 대표실 주요 인사는 ‘회견문의 핵심은 민주당이 먹고사는 문제를 잘 챙기겠다는 것, 민주당이 변화해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지난 한해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문제에 당력을 모았다면, 올해는 민생 이슈로 여권과 경쟁하고 낡은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혁신작업으로 ‘안철수 외풍’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당 대표로 취임했을 당시 주장한 ‘독한 혁신’이 이번 회견에선 ‘사활을 건 혁신’으로 표현만 강해졌을 뿐, ‘구태정당’의 이미지를 벗기고 추락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구체적 비전을 뚜렷이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경향>은 김 대표가 ‘북한인권민생법’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당 차원에서 북한 인권이 논의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종북 프레임’을 탈피해 중도 지지층을 유인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빠진 경제민주화 이슈를 민주당이 이뤄내겠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절실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조선일보> 1월 14일자 35면 사설.
조선, “민주당, 막말 추방만 지켜도…”

<조선일보>는 김한길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 중에 ‘막말 추방’ 발언에 주목했다. 조선은 사설에서 “김 대표는 ‘소모적인 막말과 비방을 마감시키겠다’고 했다”며 “야당 대표가 '막말' 문제를 시인하고 그걸 끝내겠다고 약속한 것은 거의 없던 일”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은 “누구나 민주당이 유리하다던 2012년 총선에서 김용민 후보의 막말로 큰 타격을 입고 결국 전체 선거를 망쳤다”며 “그렇게 선거를 망치고도 민주당에선 '암살(暗殺)' '귀태(鬼胎)' '박근혜 그 ×' 같은 입에 담기도 민망하거나 섬뜩한 막말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백선엽 민족 반역자" "장성택 숙청과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은 같은 사건"처럼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게 민주당과 야권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정치권의 ‘막말’ 논란의 책임을 민주당에 전적으로 물었다. 조선은 “민주당 사람 중에는 새누리당도 막말을 하기는 다를 게 없다고 억울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그런 면도 없지 않겠지만, 어디가 더 거칠고 어느 쪽 막말이 더 악성인지에 대해 국민의 판단은 이미 내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막말이 계속되는 것은 상대방을 경쟁자가 아니라 악(惡)으로 보는 운동권 체질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생각과 행동에서 운동권 체질을 졸업하지 못하면 막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향신문> 1월 14일자 3면 기사.
추가 수정 80%가 교학사, ‘오류 투성이’

교육부가 올 상반기 중역사 교과서 발행 체계 개선안을 확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교육부가 한국사 고교 교과서 8종에 대해 최종승인을 한 이후 또다시 지난 5일 937건의 자체 수정사항에 무더기 승인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로 승인한 것까지 포함하면 교과서 검정 이후 총 2250건의 수정과 보완이 이뤄졌다. 이 중 교학사 교과서의 수정과 보완은 1385건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최종승인 이후 내용 수정이 아닌 맞춤법 등 단순 표기사항만 수정하겠다고 했지만 슬그머니 다시 종전 입장을 번복했다.

경향은 “교학사뿐 아니라 다른 출판사에서도 내용 수정을 요구해왔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교학사 구하기’를 위한 특혜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번에 수정 승인한 937건 중 교학사가 751건으로 월등히 많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보도했다. 금성 86건, 두산동아 30건, 리베르스쿨 17건, 미래엔 16건, 비상교육 16건, 지학사 16건, 천재교육 5건에 비해 엄청난 숫자다.

그러나 최종승인 이후에도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는 남았다. 보도에 따르면 292쪽에서 인촌 김성수에 관련된 글을 삭제했다는 교학사 쪽의 자체 수정안을 받고 교육부는 최종승인을 해줬다. 하지만 실제 발간된 책에는 해당 내용이 그대로 실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교육부 승인 내용과 실제 출판된 내용이 다르면 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삼성·현대차 쏠림현상 심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국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겨레> 1면 기사다.

13일 기업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 자료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거둔 영업이익 합계는 43조1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법인(국세청 기준) 영업이익 합계 192조1000억원의 2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국내 전체 법인 영업이익 중 삼성과 현대차가 차지한 비율 11.2%에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2013년 기준으로는 그 비중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잠정치)만 해도 전년보다 26.6% 늘어난 36조77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표상으로도 이런 추세는 뚜렷하다. 2012년 당기순이익은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42조9000억원(34.9%)을 올려, 2008년 9.6%에서 25.3%포인트 상승했다. 법인세비용(법인세 및 법인세에 부가되는 세액 등의 합계) 비중은 삼성과 현대차가 전체인 47조3000억원에서 20.6%인 9조7000억원을 부담했다. 이는 2008년 전체 대비 비중인 7.1%에서 13.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시이오스코어는 “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된 결과”라며 “삼성의 주력상품인 휴대폰의 글로벌 판매에 제동이 걸리거나, 엔화 약세 등 환율 악재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꺾일 경우 우리 경제가 입는 타격은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기업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도 삼성과 현대차가 2012년 기준으로 국내 기업 영업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30.3%에 달한다고 밝혔다.

본방송 끝나자마자 ‘다시보기’ 전쟁

<조선일보>는 "VOD 시장 급성장에 이를 제공하는 IPTV와 케이블TV 업체들은 좀 더 빨리 재방송을 제공하기 위해 '1분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VOD를 시청할 수 있는 가입자는 약 1500만명, VOD 시장은 연간 4000억~45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료 방송 가입자들은 201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방송 후 12시간이 지나야 VOD를 볼 수 있었다. 본방송에서 광고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원하지 않았고, 기술적으로도 VOD용 파일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불과 2년도 안 되는 사이 이 간격은 방송 종료 후 12시간→6시간→2시간→1시간→10분→5분으로 줄어들었다.

SK브로드밴드(Btv)는 작년 초 VOD 서비스 시간을 방송 종료 후 1시간으로 줄였고, 지난해 10월에는 KBS·SBS의 방송이 종료된 지 10분 만에 볼 수 있는 서비스(Just 10 minutes)를 내놨다. 한국케이블TV협회(KCTA)는 지난 8일 CJ헬로비전·티브로드·씨앤앰·현대HCN 등에서 지상파 본방송이 끝나고 1분 만에 다시 볼 수 있는 '지상파 1분 퀵 VOD'를 출시했다.

조선은 “유료 방송 사업자들이 속도 경쟁에 몰입하는 것은 요금 이외 '부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초고속인터넷·이동통신과 결합한 상품 가입자인 유료 방송 이용자들은 건당 요금 700~1000원을 부담하거나 월 1만3000원의 정액제에 가입해 VOD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메리칸 허슬’ 골든글로브 3관왕


FBI의 부패 정치인 수사를 코믹하게 그린 <아메리칸 허슬>(데이비드 O 러셀 감독)과 억울하게 노예살이를 한 흑인의 실화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감독)이 올해 골든글로브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받았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버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두 영화는 각각 코미디·뮤지컬 부문,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아메리칸 허슬>은 에이미 애덤스가 여우주연상, 제니퍼 로렌스가 여우조연상까지 받아 올해 최다인 3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터라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우디 앨런 감독)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다. 극 중 허영덩어리 여주인공을 빼어나게 연기한 블란쳇은 앞서 뉴욕영화비평가협회상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진작부터 수상이 점쳐졌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로 코미디·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주가 조작으로 갑부가 된 후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주인공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장 마크 발레 감독)에서 에이즈 환자를 연기한 매튜 맥커너히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수상했다. 우주에서 홀로 조난당한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를 생생한 3D화면과 함께 그려내 전 세계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골든글로브는 매년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EPA)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2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며, 아직 후보작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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