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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홍보와 황색저널리즘
  • 이선민
  • 승인 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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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얼마 전 스포츠 신문들은 일제히 “<올인>의 황금커플 이병헌 송혜교가 드디어 둘만의 짜릿한 첫날밤을 보냈다”며 대대적인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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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신문들은 “벽난로 앞에서 밀어를 속삭이다, 두 사람은 침대로 향하는 아름다운 배드신이 연출된다”며 황색저널리즘 특유의 수사기법을 쓰며 <올인>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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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문에서는 ‘성숙해진 혜교’라는 타이틀로 사진기사로 처리하는가하면 또 다른 신문에서는 “‘한 몸’이 되는 이날 촬영분은 중반을 막 넘긴 <올인>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하고 “그 동안 극중에서 키스신은 두 차례 있었지만 베드신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올인>은 첫 방송된 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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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보도는 실제 tv 장면보다 부풀려 나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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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송이 나가고 나서 <올인> 게시판에는 ‘시시한 베드신’이라는 시청자들의 글이 쏟아졌다. 특정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이들 신문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부풀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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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s <장희빈>의 경우에도 스포츠 신문들은 방송초반부터 프로그램의 내용보다 ‘아낌없이 벗었다’ ‘좀 더 화끈하게’ 등 여배우의 노출정도에 더 주안점을 두는 등 선정성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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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다 못한 kbs는 지나친 선정적 보도에 우려를 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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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대한 스포츠신문들의 이 같은 선정적인 보도는 일부 외주제작사의 홍보전략 차원에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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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주 제작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홍보 전담요원이 실시간 촬영현장을 스케치하고 ‘독특한’ 장면이 나올 경우 언론사 기자들에게 전달하기까지 한다. 이 과정에서 여주인공의 노출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각 신문사 기자들에게 메일로 보내 초기 시청률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는 후문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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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의 경우에도 러브신 장면을 담기 위해 취재진이 20여명이 넘게 몰려 촬영장이 북새통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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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신문들의 이 같은 황색저널리즘 보도와 외주제작사의 도를 넘어선 홍보 전략은 전체 방송문화의 질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한다는 것을 담당자들은 알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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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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