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희빈> 작가 도중하차로 내우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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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장희빈> 작가 도중하차로 내우외환
‘대본 쫓겨 제작 급급’ 제작관행 개선돼야
  • 이선민
  • 승인 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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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kbs <장희빈>이 작가의 도중하차로 또다시 진통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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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희빈>의 김선영 작가는 췌장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집필 중단을 제작진쪽으로 알려왔다. 김 작가는 연출자인 이영국 pd에게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더 이상 대본을 쓸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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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여유대본이 없어 작가를 설득해 보려 했으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최악에 치달아 결국 의사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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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이미 두 달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작가 교체 의사를 내 비춰 사극작가인 강태완 작가를 보조 작가로 합류시켜 공동작업을 해왔다. 이에 현재 제작진은 강태완 작가를 메인작가로 하고 함께 공동작업을 진행할 또 다른 작가를 물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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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의 이녹영 cp는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제작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다소 안착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cp는 최근 시청률 저하에 따른 <장희빈>의 조기 종영설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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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작가는 방송사상 첫 여성 사극작가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김 작가의 이러한 의욕과는 달리 일부에서는 방송초기 외주제작사 대표의 pd 폭행 사건 등 <장희빈>이 구설수에 오르며 이후 예상외의 부진한 시청률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또 한 요인이 아니겠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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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교체가 불가피해지자 방송계에서는 당초 100회로 기획된 대작인데도 불구하고 당장 3월에 방송해야 하는 대본조차 없는 제작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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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이 같은 제작관행은 애초 기획 의도와 인기에 편승해 드라마 내용이 바뀌는가 하면 고무줄 편성 등의 폐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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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배우, 작가 등이 도중하차함에 따라 제작에 차질이 생기는 일도 종종 생기는 데 이는 결국 프로그램의 질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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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 pd는 “대개의 드라마가 녹화 날 새벽에 대본이 나오고 또 시간에 쫓겨 작가는 작가대로 제작진은 제작진대로 혹사되는 게 당연하다”며 개선책 마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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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 pd는 “100부 작은 대작인데도 <장희빈>의 경우 매일 매일 쫓기면서 방송 해왔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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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녹영 cp도 현재의 제작시스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 cp는 “배우들의 스케줄과 일정 등으로 사전전작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하지만 방송이 나가기 전에 절반 가량은 대본이 나와야 하고 최소한 20%정도는 제작이 이뤄져야 차질 없이 방송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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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에 대해 일각에서는 애초 여성작가의 시각으로 장희빈을 재해석한다는 의도로 신선한 기대를 모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김 작가가 빠짐으로써 그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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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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