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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간담회…“수신료 인상, 2019년까지 광고 없애야”

▲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노컷뉴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금명간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경재 위원장이 20일 “광고를 궁극적으로 없애는 게 공영방송인데 KBS의 수신료 인상안은 이 부분(광고축소)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과천의 한 식당에서 방통위 출입 기자들과 신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KBS가 오는 2019년에는 완전한 공영방송 체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수신료 인상과 광고 축소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고 2TV 광고를 2100억원 줄이는 안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하지만 광고를 어떻게 폐지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지난 15일 방통위 주최로 열린 수신료 토론회에서도 나온 바 있다.

이 위원장은 “KBS가 광고축소에 대한 로드맵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KBS는 (수신료를 인상해) 금년에 광고를 2100억원 줄이겠다고 했는데 2017년에 한 번 더 줄이고 2019년에는 (광고를 폐지해) 완전한 공영방송 체제가 되도록 하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청와대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를 지시했다는 말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청와대로부터 들은 얘기는 없다”며 “수신료뿐 아니라 무엇이든 인상한다고 할 때 좋은 반응이 있긴 어렵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들으면 (수신료 인상은) 일리가 있는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론도) 이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중으로, 현재 2013년도의 종편들의 문제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상태”라고 밝힌 뒤 “일부 행정조치를 취한 뒤 (재승인) 심사를 할 것인지, 아예 심사에 포함시켜야 할 것인지는 그 내용을 평가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초고화질(UHD) 방송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최근 미국 CES(국제가전박람회)를 다녀온 양문석 상임위원의 얘기는 굉장히 방향을 잘 짚은 것”이라며 “(저도) 지난해 7월 미국에 갔을 때 전 세계적으로 UHD 전쟁이 간단치 않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양 위원은 지난 14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지상파 UHD 방송을 실시하기 위해 700㎒ 주파수 대역 중 남은 주파수 대역을 조속히 지상파 방송용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를 즉각 실시하자”고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무조정실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로드맵과 계획을 만들어서 신청한 이후에 700㎒ 대역의 우선권이 방송으로 갈지 아닐지 심사해봐야 한다”며 “주파수 할당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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