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제 15회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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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제 15회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실험정신상, 작품상 수상소감
  • 승인 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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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실험정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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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부문 … mbc <느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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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정신상은 다른 어떤 상보다도 pd로서 기분이 좋다. 실험정신은 모든 사회나 조직에서 중요한데 문화의 생산자인 pd한테는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뜻 깊은 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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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많은 실험을 했다. 이경규씨랑 한겨울동안 너구리 잡으러 다니고 유재석씨와 김용만씨 하고는 책 읽자고 전국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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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동엽씨와 송은희씨 그리고 김진수씨와는 아이들에게 아침 밥 먹이러 다녔고 폭주족 아이들에게 헬멧 씌웠으며 지금은 가출청소년들을 보살피는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써 하기 힘든 아이템을 실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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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이 그 결실을 보는 것 같아 좋다. 올해도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어린이를 위한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에 세우고 아시아 노동자들의 인권을 지키는 일인데 이 상에 힘을 얻어서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청자 여러분이 지금처럼 성원해 주신다면 성공하리라 생각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루기 힘든 아이템을 지속해서 실험적으로 다루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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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부문 … kbs <책이 있는 작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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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에게 있어서 실험정신이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라디오는 그러한 실험성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매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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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험적이기만 한 프로그램은 대중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대중성의 코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실험적인 작품을 제작하여 청취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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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과 실험성의 양립가능성에 대한 해답은 이질적인 요소들의 ‘성공적인 섞음’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책이 있는…>는 그 ‘섞임의 미학’을 위한 초라하지만 의미 있는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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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프로그램과 콘서트라는 형식의 섞임, 철학교수와 연예인의 만남, 책과 노래라는 내용의 섞임을 통해 결합의 상승효과를 이끌어 내고 라디오 콘서트의 전형을 만드는 일은 이 프로그램이 도달해야할 궁극의 목표입니다. 그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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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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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특집 … ebs <아기성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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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과연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애를 태웠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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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시작한지 세 달이 되어 가는데도 계획했던 것의 1/5도 카메라에 담지 못했을 만큼 <아기성장보고서>는 우리 모두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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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후 시청자들이 보여준 반응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 동안의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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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는 등 게시판에 올라온 수많은 글은 우리에게 가장 큰 보람이었다. 이러한 분에 넘치는 격려와 칭찬은 우리가 그 동안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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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상 수상은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새로운 다짐과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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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아기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 어른이 된 뒤 다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미소를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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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특집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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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소리로 말하기에 앞서 미국이 어떻게 볼까 먼저 신경 쓰는 ‘조건반사’의 토끼가 너무 많다. 딱 부러지게 미국을 안다는 사람이 주변에 드문 것 또한 슬픈 현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함께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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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이 과분하게도 성공작으로 평가됐다면 기획때문이었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몇몇 pd들이 기획안을 제출했고 국장과 팀장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흔쾌히 수용했기에 기획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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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연스럽게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가 자랑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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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프로그램에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10편의 시리즈는 화두를 던진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진일보한 프로그램으로 작품상의 빚을 갚아야 할거라고 생각한다. 무제한에 가까운 제작의 자유를 보장해 주고 외압이 싹틀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경영진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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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특집 … kbs 특별기획<영혼과 삶의 소리 -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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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pd라는 직업은 마음의 빚이 늘어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마음의 빚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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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밤을 함께 새며 제작을 같이해준 홍승철 선배님,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회사에 나와 멋진 믹싱을 만들어낸 한인배 선배님, 오랜만에 신보를 내고 바쁜 일정 중에도 열성적으로 내레이션을 맡아준 남궁연씨, 국내에 제대로 된 참고도서 하나 없는 상황에서도 좋은 음악과 원고로 훌륭한 구성을 엮어낸 유선경 작가, 음악 자문과 국내 희귀 자료 입수에 도움을 준 황우창씨, 그 밖에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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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애정어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성대경 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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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할 수 있는 후배 pd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많은 분들께 진 마음의 빚을 갚는 길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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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 mbc <네 멋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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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두 번 pd상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면서 느꼈던 점은 pd들이 자사 프로가 높은 점수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많이 개선됐지만 pd상은 pd들의 시각에 걸맞는 상으로 더욱 의미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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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는 시한부 인생의 한 젊은이가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하는 다큐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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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통해 ‘네 멋대로 살되 네 자신을 잊지 말고 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고 이것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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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변한다. 변하지 않는다는 게 있다면 내가 늘 변한다는 것이다’라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를 제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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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지역 … <문화재 보존, 그 법고창신(法古創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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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동안 우리 스태프들은 수시로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곤 했다. 경주 경실련 사무실이었던가. 잠깐 짬이 나자 작가인 김인정씨가 수첩에 ‘내 집 안마당에서 문화재가 나온다면?’하는 질문을 적어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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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서준배 카메라맨은 ‘그냥 몰래 묻어버린다’라고 답을 해서 모두가 한바탕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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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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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대한 가치는 인정하지만 자신의 문제로 돌아왔을 때의 고민은 새로울 수밖에 없는 법, 삶 속에서의 문화재 문제를 프로그램에 담아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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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나 문화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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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와 사람살이 또는 문화재보존과학 분야에 대한 접근은 전무했다는 현장전문가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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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프로그램 속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우리 사회의 문화재 인식이나 시스템이 조금은 더 진일보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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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제작사 … sbs 특별기획 <대망> 김종학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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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상보다도 프로듀서들이 주는 상이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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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후배보다, 동료보다 선배의 서열에 부쩍 다가온 것 같은데 후배들이 잊지 않고 상을 줘서 너무 고맙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상을 세 번째로 받게 돼서 더욱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후배들과, 좋은 경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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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요즘 드라마를 보면은 시청률에 급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알게 모르게 시청자들을 리드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은 시청자들에 끌려가는 것도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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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pd들이 자기세계가 없어지고 시청률 세계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자기 존재가치가 없어지지 말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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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음악 …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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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이나 프로듀서 생활을 했건만 이렇게 외부에서 주는 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어딘가에 서류 제출을 할 때 수상경력에 한 줄 넣게 돼서 반갑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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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동안 누군가에게 들려 줄만한 프로그램을 별로 만들지 못했는가 하는 자괴감 비슷한 것도 생겨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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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쩌랴. 그게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인데. 내가 즐거우면 청취자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했고 내가 감동 받으면 청취자들도 그럴 것이라 여기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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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이 청취자들이 주는 것이라 믿으며 감사 드리고 싶다. 뭉친지 얼마 안됐지만 프로그램을 위해 애쓴 스태프들, 주인공 최양락씨, 출연자 배칠수씨, 작가 박찬혁, 강경애씨와 기쁨과 고마움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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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예능 … mbc <전파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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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견문록>은 제가 기획하고 만들어낸 프로그램도 아니기에 이전에 이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많은 훌륭한 pd들이 받아야 할 것을 제가 빼앗아 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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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는 단지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사람일뿐이고 프로그램 하나 하나에 스태프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되지 않는 걸 알기에 드러나지 않은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의 말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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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파견문록>이 있어왔던 기간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셨던 이경규씨 그리고 김국진, 조형기 등의 출연자 모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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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알면 알수록 힘들고 복잡해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하는 작업 같습니다. 언제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세상을 하나하나 알아 가는 기분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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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파견문록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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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교양 … sbs <손숙·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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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봄, 나는 스무살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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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독재시절 학생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치며 가투(街鬪)에 나섰고 어른들은 이를 철저히 외면했었다. 당시 신문 사설들의 기조는 대개 이러하였다. ‘학생들은, 경거망동을 삼가고 학원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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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광화문에 촛불이 타올랐을 때에도 언론은 대체로 침묵하였다. 무관심했거나 ‘한미관계’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등을 고려하여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이렇다할 언론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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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개정 촉구 특별 생방송’편은 방송을 통한 촛불 시위에의 동참이다. 미묘한 시점에서 소파 특집방송을 한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분명한 것 한가지, 광화문 시민들에게 ‘여러분이 옳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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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지역 … 대전 mbc <울려라 ok 퍼져라 조선 악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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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작하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와 쇼프로를 하면서 항상 내가 하는 일의 ‘제1세대’는 누굴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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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그는 언제나 나의 우상이자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었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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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최초의 레코드사를 설립하고 조선 팔도는 물론이고 일본과 만주까지 가서 동포들에게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 주었던 사람! 뛰어난 무대연출에 남인수, 이난영, 고복수, 김정구 당대의 인기 스타들은 거의 모두 그를 거쳐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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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히 나는 그를 선배라 부르고 싶었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그를 세상 속으로 다시 끌어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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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분들에게 빛을 진 것 같다. 이제 네 분밖에 남지 않은 조선 악극단의 원로 가수, 작곡가 김명환씨 mbc 효과실의 차부환씨 영남대 이동순 교수, 반야월 선생님 정덕재 윤홍선작가, 집사람 딸 미르 두고두고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빚 갚음을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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