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수신료 회계 분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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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사들 제안 내용…방통위원·자문위원도 “회계 분리, 수신료 인상 전제조건”

길환영 KBS 사장이 수신료 회계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길 사장은 이날 수신료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 이하 방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과정에서 방통위원과 자문위원으로부터 수신료 사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수신료 회계 분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수신료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명확히 밝히는 건 수신료를 내주는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KBS는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고 연간 2100억 원 규모의 광고를 축소하는 인상안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야당 추천 KBS 이사들은 지난 1월 15일 광고와 콘텐츠 판매 수입 등 다른 재원과 통합 운용하고 있는 KBS 수신료 사용처의 회계를 분리하자는 내용의 ‘수신료 관리운용 규정 개정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 추천의 김충식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수신료 수입과 광고 수입의 회계 분리를 통한 투명성 제고는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자문위원회의 최성일 숭실대 교수도 “국민들이 낸 수신료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기 위해선 회계 분리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KBS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길 사장은 수신료 회계 분리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회계사의 자문을 받아 보라고 (임원들에게) 주문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준호 KBS 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도 “KBS 이사회 야당 이사들이 회계 분리 제안을 이미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3년 간 공통으로 들어간 예산을 파악하고 사후적으로 배분해 비율을 따지는 방식인 것으로 아는데, 안건 상정이 된 만큼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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