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장관 지상파 UHD 정책 현장 찾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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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실험방송 결과 점검 …"현안 해결할 의지 안보여"

▲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KBS를 방문해 UHD 방송 시연을 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정부가 700㎒ 주파수 용도 지정과 맞물려 지상파 방송사의 UHD 방송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지상파 방송사의 UHD 추진 계획 등을 파악하기 위해 KBS를 방문했다.

지상파 UHD 방송 도입과 시기를 정하는 논의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공동으로 꾸린 UHD 연구반에서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최 장관이 지상파 UHD 정책 현장을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장관은 6일 KBS를 찾아 지상파 방송 4사 관계자들에게 UHD방송 추진 계획과 KBS UHD 실험방송 결과 등에 대해 들었다. 미래부는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지상파 UHD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상파 UHD 기술 검증을 위한 실험방송에 대해선 700㎒ 여유대역을 일정기간에 한해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못마땅한 표정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 자리에서 최 장관에게 조속한 지상파 UHD의 도입과 주파수 700㎒ 대역의 방송용 할당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파 한 관계자는 “결국 최 장관의 발언은 미래부에서 도와줄 수 있는 건 실험방송까지라는 뜻이 아니겠느냐”면서 “여기저기서 700㎒ 주파수를 달라는 요구가 많고 주파수 용도 지정은 국무총리실 산하 주파수관리위원회에서 정하니 미래부의 권한 밖이라는 뉘앙스였다”고 말했다. 주파수 정책을 책임지는 미래부 장관으로 책임있는 자세는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지상파 관계자도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과 현장 챙기기를 강조하자 이어지고 있는 각 부처 장관들의 현장 방문 이상의 의미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경재 방통위위원장도 지난해 연말 지상파 UHD 추진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KBS를 다녀갔다.

한편 미래부와 방통위는 지난해 10월부터 ‘UHD방송 추진 협의체’를 꾸리고  UHD 방송 종합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위성방송과 유료방송의 로드맵을 세우는 분과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지상파 분과에서는 좀처럼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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