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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사장 공모·이진숙 귀국에 ‘관심’…방문진, 17일 3배수 압축

MBC 신임 사장 공모 마감을 앞둔 가운데 신임 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는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사장 공모를 12일에 마무리 짓는다. 방문진은 오는 17일 후보를 3배수 압축한 뒤 면접을 거쳐 이사 투표를 통해 신임 사장을 내정한다. 신임 사장은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방문진 측은 사장 공모 지원자에 대한 신상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11일 현재까지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 MBC 공영노조위원장 출신인 이상로 iMBC 이사 등이 사장 지원서를 제출했으며 연임 의사를 밝힌 김종국 MBC 사장도 공모에 지원했다.

아울러 MBC 안팎에서는 김세영 전 MBC부사장,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 이진숙 MBC워싱턴 지사장, 전영배 MBC C&I 사장,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황희만 전 MBC부사장 등(가나다 순)이 사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먼저 김종국 MBC 사장은 지난 10일 공모 지원을 마쳤다. 지난해 5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 10개월을 채우는 보궐사장으로 선임된 김 사장은 지난 1월 27일 임원회의에서 “신임 사장 공모에 지원하겠다”며 연임 도전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취임 당시 내건 공정성·신뢰도 회복을 위한 노력이 요원한데다 2012년 파업에 따른 해고·정직은 무효라는 판결에 반발하기도 해 ‘MBC 정상화’ 의지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MBC 신임 사장 공모 마감을 앞둔 가운데 신임 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사옥. ⓒMBC
‘김재철 전 사장의 입’이라 불리던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전 MBC기획홍보본부장)은 최근 귀국해 사장 지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사장은 자신이 소속된 보도국 국제부에 휴가서를 제출하고 지난 10일 귀국했다. 휴가 시기와 공모 일정이 맞물린다는 점에서 이 지사장이 사장 공모에 지원하지 않겠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MBC 안팎에서는 이 지사장이 공모 마감일(12일)에 지원서를 제출하려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 시절 홍보국장에서 기획홍보본부장으로 고속 승진한 인물이다. 이 지사장은 지난 2012년 MBC 170일 파업 당시 노사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김재철 전 사장을 대변했고, 대선 당시에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전 이사장과 만나 언론사 지분 매각을 논의한 비밀 회동을 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PD저널>은 이 지사장에게 사장 공모 의사를 직접 묻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직 MBC 간부 중에는 안광한 MBC 플러스미디어 대표이사, 전영배 MBC C&I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김종국 사장이 연임 의지를 밝힌 만큼 말을 아끼고 있다.

PD출신인 안 대표이사는 지난해 김재철 사장 퇴진 후 부사장으로서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당시 보궐 사장 공모에도 지원한 바 있다. 안 대표이사는 “자회사 사장이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 MBC 사장이 혼자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MBC 구성원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사장도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라고만 말했다.

아울러 사장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정흥보 전 춘천MBC사장(서울대 초빙교수), 황희만 전 MBC 부사장도 사장 공모 의사를 부인하진 않았다. 정 전 사장은 “여러 가지 상황을 신중하게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부사장도 “마음이 결정되면 구성원들에게 먼저 말하고 밝히겠다”고 답했다. 시사교양 PD출신인 김세영 전 부사장도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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