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공정성 후퇴 주역들 사장 선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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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정성 후퇴 주역들 사장 선임 안 돼”
민주당, 안광한·이진숙 후보 3배수 포함에 반발
  • 김세옥 기자
  • 승인 2014.02.17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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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하 방문진)이 17일 MBC 신임 사장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하며 김재철 전 사장 시절 요직을 맡았던 인물 2인을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민주당 공영방송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신경민, 이하 특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방문진은 이날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 최명길 전 유럽지사장을 MBC 신임 사장 후보로 압축했다.

특위가 문제삼는 이들은 안광한 사장과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이다. 특위는 이날 소속 위원 전원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안광한 사장은 <PD수첩>, <후플러스> 등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MBC 간판 시사·보도프로그램 탄압에 앞장섰으며, 김재철 전 사장 체제에서 인사위원장을 맡아 (구성원들에 대한) 징계를 남발하고, 파업 이후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보복성 인사를 자행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진숙 지사장에 대해선 “김재철 전 사장의 ‘입’을 자처하며 김 전 사장의 배임·횡령 등 온갖 비리를 두둔하고, 대선 직전 정수장학회 최필립 당시 이사장을 만나 MBC 지분 매각으로 ‘(대선을 위한) 정치적 임팩트’ 운운하며 대선 개입 구설에 오르더니, 이번 공모에도 ‘청와대 낙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특위는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MBC 추락에 충성경쟁을 했던 이들, 하나같이 평생 권력을 쫓아 일신의 영달만을 추구했던 권력의 주구들, 법원이 확인한 MBC 방송 공정성을 후퇴시킨 장본인들이 어떻게 공영방송 MBC의 사장 후보가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방문진은 이들의 어떤 능력을 높이 사 MBC의 신임 사장 후보로 결정했는지 답해야 한다”며 “방문진 이사들이 스스로의 권리와 양심을 지킬 기회는 21일 단 하루 뿐으로, 이 기회를 포기한다면 김재철 2기 탄생의 공범으로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특위는 주장했다.

특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고,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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