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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밀착형, 롱테일 콘텐츠로 장점 살리겠다”

[인터뷰] 김동관 EBS 편성기획부장 방연주 기자l승인2014.02.18 23: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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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창사 4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시청자의 참여 확대와 실험성을 앞세워 봄 개편을 단행한다. 키워드는 ‘혁신’, ‘실용’, ‘참여’다. EBS는 오전 시간대에 ‘관찰 예능’ 열풍에서 뽑아낸 ‘리얼리티’ 요소와 ‘교양’을 접목한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배치한다. 저녁 시간대에는 ‘기획성 파일럿 프로그램’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고, 국내 신규 애니메이션 대거 편성할 계획이다. <PD저널>은 지난 14일 서울 도곡동 EBS 사옥 내 회의실에서 김동관 편성기획부장을 만나 EBS 봄 개편 방향과 편성 전략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김동관 EBS편성기획부장. ⓒPD저널  
▲ 김동관 EBS편성기획부장. ⓒPD저널

- 개편 키워드 중 하나로 ‘실용’을 강조한 이유는.

EBS에는 고정 시청층이 꾸준히 있지만 조금 더 ‘생활 밀착형’ 주제를 담은 단위별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아무래도 이전과 달리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지라 제작비나 인력 투입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교육방송 40주년이라는 시점이 EBS가 변화하는데 적기라고 생각했다.

- 실험적인 시도를 강조했는데 어떤 계획이 있나.

EBS는 저녁 시간대에 그간 시도한 적이 없던 ‘기획성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보낼 계획이다. 단발성 파일럿이 아니라 EBS의 특성을 반영해 3~4부작 기획성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기획성 파일럿’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괜찮다면 내부에서 정규 확대 편성을 검토하고, 그렇지 않다면 PD들은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시리즈물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기획물의 일환으로 구석기 시대와 현대인의 식생활을 비교한 <구석기인처럼 먹고 살아라>, 아빠와 사춘기 자녀의 관계를 모색하는 프로젝트 <아빠와 사춘기>가 대기 중이다. 세계 각국에서 건강·음식·건축·음악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한 <테마기획 아틀라스>도 방영된다.

- 최근 EBS가 유아·어린이 특임국을 신설하는 등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이유는.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을 활성화하자는 의지다. 방송사나 광고주 입장에선 유아·어린이 관련 콘텐츠가 매력적인 콘텐츠는 아니지만 EBS만이 할 수 있는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게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고 봤다. 이번 개편에서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10편을 방영한다. EBS가 자체 제작한 <두다다쿵> 외에도 인기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 <로보카 폴리>, <꼬마버스 타요>의 새로운 시즌으로 어린이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 어린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최고다! 호기심 딱지>, <렛츠고! 파리>, <악동클럽>, <와글와글 미술관> 등 4편을 방영한다.

- 봄 개편에서 젊은 주부 시청층을 공략한 점도 눈에 띈다.

EBS 오전 시간대에는 30~40대 여성 시청자가 많다. 이들을 타깃 시청층을 잡자는 공감대가 내부에서 있었다.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육아에 머무르지 않고, 실용적인 정보를 비롯해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낸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선보이자는 의견이 있었다.

(EBS는 오전 시간대에 훈육 비법을 알려주는 <청개구리 길들이기>, 초보부모의 육아 리얼리티를 담은 <육아를 부탁해!>, 육아 식단 비법을 제시하는 <아이를 위한 식단>, 실용 정보를 전하는 <생활백과>, 30~40대 여성의 삶과 고민을 담아낸 관찰 토크쇼 <리얼토크 여왕의 외출>, 예술 감상법을 전하는 <EBS 문화센터>, 인문학 강의 <하이힐-하루 이 시간 힐링>등을 방영한다.)

- 이번 편성 전략은 EBS의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 같다.

다채널과 멀티 플랫폼 시대가 되다보니 지상파 방송사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EBS도 예외가 아니다. EBS가 단위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롱테일(long tail)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명품 다큐멘터리처럼 ‘스테디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낸다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시대는 변하지만 시청자들은 좋은 콘텐츠를 외면하지 않기 때문에 EBS의 본령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마지막으로 EBS가 주력하고 있는 대작 다큐멘터리 계획은.

올해에는 세계문명사 대기획 시리즈로 패권국가의 역사를 담은 <강대국의 비밀>(3월 31일 방송), 3D 다큐멘터리 <불멸의 마야>(6월), <파미르- 숨겨진 땅, 비밀의 강>(6월) 등이 준비돼 있다. 편성 쪽 오기 전에 프로그램 수출입을 담당했는데 해외 마켓에서 기본적으로 EBS 다큐멘터리의 브랜드와 퀄리티에 대한 신뢰도가 깔려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방연주 기자  nalav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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