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정몽준 후보만 부각해 편파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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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민심 탐방 영상으로 ‘I belive’ 배경음악에 공약 전달

▲ YTN <호준석의 뉴스인> 3월 12일자 보도.
YTN이 6·4지방선거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부각하는 편파보도를 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권영희, 이하 YTN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YTN <호준석의 뉴스인>은 정몽준 의원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을 53초짜리 분량으로 제작해 내보냈다. 다른 출마자의 활동 영상은 없었다.

동영상 뉴스에서는 신승훈의 노래 'I belive'을 배경으로 정 의원이 남대문 상인을 대상으로 ‘주차장, 쉼터를 만들겠다’, ‘버스정류장도 옮기겠다’, ‘용산 산업도 추진하겠다’ 등의 공약을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YTN지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17일 낸 성명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일방적으로 홍보해주는 편파 보도로 인식되기에 충분하다”며 “특정 후보를 홍보하든 깎아내리든, 다른 후보와 비교하는 형태가 아니라 특정 후보만을 단독으로 부각시키는 것 자체가 이미 불공정 보도의 기준에 오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영상을 제작한 뉴스팀은 “공약을 제대로 지킬지 지켜보겠다는 의미를 담아 일종의 풍자 의도였고, 다른 출마자의 화면은 들어오지 않아 정몽준 후보의 화면만으로 제작했다”고 YTN지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지부는 동영상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과의 보도 비중을 따져봐도 <호준석의 뉴스인>는 편파적이었다는 주장이다.   이날 <호준석 뉴시인>은 ‘말말말 줌인’에서 남대문 시장 규제 완화와 관련한 녹취를 비롯해 정 의원에게 101초를 할애했다. 반면 서울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43초,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래픽 1장으로만 언급이 됐다.  

YTN지부는 “YTN보도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크게 위협하는 사례들이 잇따라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엄중한 위기의식을 느끼며 ‘정몽준 후보 영상’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대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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