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상곤 ‘무상버스’ 비판 악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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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선거보도감시단 보고서, 공약 정보 없이 일방적인 비난만

MBC와 TV조선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조차 전달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비판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언론노조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성한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18일 2차 보고서를 내고 야권내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 전 교육감이 출마 선언 후 언론에서 ‘동네 북’ 취급을 받고 있다고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보고서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YTN의 뉴스와 조선·중앙·동아·문화일보의 보도를 대상으로 했다.

특히 지난 14일 MBC <뉴스데스크>는 김 전 교육감이 제시한 무상버스 공약에 대한 어떤 설명 없이 반대하는 입장만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선거보도의 기본요건 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꼬집었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당장 같은 야권 후보들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며 임기내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어 원혜영 위원,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비판을 연달아 덧붙였다. 리포트는 “무조건 공짜부터 외치는 잘못된 인기 영합주의는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을 속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심재철 최고위원의 원색 적인 비난을 그대로 전했다.

▲ MBC <뉴스데스크> 3월 14일자 보도.
그렇지만 ‘무상버스’를 들고 나온 배경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선심성 공약이 아닌지 따져보는 게 언론의 역할이지만 유권자들에게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무상버스 도입의 필요성과 현실적 어려움 등에 대해 취재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는 점과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원색적인 정치 공방성 발언을 담은 것은 누가봐도 부실하고 악의적인 보도”라며 “유권자들에게 무상버스 공약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주지 못한 채 김 전 교육감을 비판한 전형적인 편파보도”라고 꼬집었다.

TV조선도 김 전 교육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12일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에 출연한 정태원씨가 김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학생운동 시절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패널은 “속 좁은 견해를 갖고 있다”며 “혁신 평등 교육을 내세우는 바람에 학력이 저하된 학교에서 아들 대학을 보내느라 고생했다”며 김 전 교육감의 교육 정책을 깎아내렸다.

TV조선은 “공짜버스는 허무개그 소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3월 13일 <김광일의 신통방통>, “무상급식 때문에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없어졌다”(3월 13일 <돌아온 저격수다>) 등 김 전 교육감의 정책을 비하하면서  연일 ‘김상곤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에 따르면 문제가 된 TV조선 프로그램은 패널 구성에서 편향성이 두드러졌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패널 성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김광일의 신통방통>에 출연한 패널 24명, <돌아온 저격수다>에 나온 패널 16명 모두 친정부 성향이었다고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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