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박근혜 뉴스,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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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박근혜 뉴스, 바로잡겠다”
[현장] 4월 1일 개국 앞둔 국민TV ‘오픈 스튜디오’ 현장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4.03.22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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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저녁 서울 마포구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이 입주한 건물의 지하 카페. TV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국민TV 뉴스 스튜디오 앵커석에 앉은 노종면 국민TV 방송제작국장이 “국민TV의 개국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며 조합원들을 환영하는 뉴스를 시작하자 함성이 터져나왔다.

오는 4월 1일 국민TV 개국을 앞두고 이날 개최한  ‘<뉴스 K> 오픈스튜디오’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조합원들로 북적였다. 행사에 참석한 140여명의 조합원들은 조만간 국민TV 개국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상기된 표정이었다. 조합원들은 뉴스 스튜디오를 직접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면서 방송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합원 정광용 씨는 “지난해 국민라디오가 개국하고, TV는 2~3년에나 개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스튜디오를 둘러보니) 가슴이 벅차다”며 “진실을 알리는 뉴스가 없는데 국민TV는 공정하고 뉴스를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노종면 국민TV 방송제작국장이 <뉴스K> 스튜디오에서 조합원들에게 개국 준비 상황을 알리고 있다.ⓒ국민TV
▲ 미디어협동조합 조합원들이 노종면 방송제작국장이 <뉴스K>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환영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국민TV
스튜디오 곳곳에는 국민TV가 지향하는 가치와 조합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겼다. 스튜디오 문 앞 벽에는 1974년 <동아일보> 동아방송 기자들이 유신독재를 비판하며 발표한 ‘자유언론실천선언문’을 새겼다. 스튜디오에서 뉴스룸이 보이는 창에는 2만명이 넘는 조합원들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지상파 방송사는 갈수록 공정방송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현재의 언론상황에서 국민이 주주인 국민의 방송이 조만간 탄생한다니 감격스럽다”며 “2만명의 조합원의 방송으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영향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보령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 참석한 국민TV 조합원 김민기 씨는 “많은 사람들이 (국민TV의 실험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는데 실제 가능하다는 것을 아내와 아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원의 방송에 머물지 않고  주변 환경에 따라 앞으로 변화도 필요하다”라고 바람도 전했다.

국민TV는 내달 1일부터 오후 9시에 데일리 뉴스 <뉴스K>방송을 시작한다. 생방송은 조합원들에게 우선 공개되며, 방송 직후 유투브 등에 업로드 된다. 국민TV는 <뉴스K> 초기에는 데일리 뉴스를 종합하는 데일리 뉴스의 기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종면 국장은 “국민 TV의 뉴스는 현재의 데일리의 뉴스가 ‘데일리 박근혜 뉴스’로 전락한 것을 바로잡자는 취지”라며 “우선 시스템을 안정화한 다음에 탐사취재팀 등을 가동해 탐사보도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뉴스K>는 개국특집으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간첩 조작 사건을 정리한 기획도 준비 중이다.  

노 국장은 “뉴스 시작 2시간 전부터는 뉴스 제작을 준비하는 뉴스룸을 내부 CCTV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며 “국민TV의 명분이 있지만 방송 뉴스는 상품성도 크기 때문에 흥미를 유도하는 다양한 시도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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