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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철도노조 집단단식·철탑농성 돌입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묻는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 판가름이 난다.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6·4 지방선거와 정치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초공천 투표·여론조사 완료, 오늘 오전 발표

<경향신문> 3면 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당초 예정됐던 오전 9시보다 2시간가량 늦게 시작됐다. 설문 문구에 따라 공천·무공천 의견이 크게 영향받는 만큼 신경전이 이어진 때문이다.

기사에 따르면 관리위는 3시간여 격론 끝에 문항에 합의, 오전 10시45분쯤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는 밤 10시까지 진행됐다. ‘당원투표+여론조사’ 아이디어는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김한길 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은 “무공천 여론 재수렴 결과는 새정치연합 진로와 지방선거 정국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도부 바람대로 ‘무공천’으로 나오면 안 대표로선 리더십을 인정받고, ‘약속의 새정치’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무공천 철회’로 결론나면 새정치연합은 회군(回軍) 명분을 갖고,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1 대 1’로 맞설 수 있게 된다”며 “하지만 ‘새정치 포기’로 인식돼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10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곧바로 안철수·김한길 대표와 당내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해 선거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9일 문재인 의원을 만나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 <경향신문> 2014년 4월 10일자

보수신문, 설문조사에 ‘편향 시비 논란’으로 보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실시한 설문 내용에 대해 “대체로 가치중립적이지 않다”며 편향 시비를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5면 기사의 제목을 ‘기초 불공천, 철회 의견이 우세한 듯’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의 발언을 빌어 “새누리당만 공천을 강행한다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민주당도 불공천을 철회해야 한다는 답변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5면 기사의 제목을 ‘정당공천 찬성 유도하는 질문, “누가 봐도 편향”’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이어 “설문의 구성과 내용, 길이 등을 둘러싸고, ‘편향 시비’가 일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 “‘새누리당은 공천을 강행하고 있다’, ‘공천을 안 하면 불공정 선거가 되므로’라는 표현은 현재 상황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공천이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면 창당 명분을 지킬 수 있지만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유권자에게 책임을 넘겼다는 점, 소신을 재검토했다는 점 등은 흉터로 남을 수 있다”며 압박했다.

▲ <중앙일보> 2014년 4월 10일

與 서울시장 후보 3인 첫 TV토론회…상대 약점 공격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9일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조선일보> 6면 기사다. 그러나 세 후보는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사에 따르면 토론회에서 “나는 친박이다”는 ○×퀴즈가 나오자 후보들 반응이 엇갈렸다.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은 ‘○’를 들었지만 김 전 총리는 ‘○×’가 적힌 푯말을 90도 각도로 든 뒤 “세모(△)”라고 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선거대책위원장도 맡았다”며 “많은 국민이 대통령을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세모"라고 한 이유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특별한 친분이 없었고, 정치적으로 친박이라고 할 근거가 없다"며 "다만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사람은 자신이 박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적격자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은 아무 일도 안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열심히 일한 '일복(福)'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일을 처리하고, 지역 화합 등 하나 된 서울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화합 후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서울시장들은 대권 놀음에 서울시민의 혈세를 낭비했고, 지금 되려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세 후보는 상대 공약의 허점도 파고들었다. 이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용산 개발 재추진’ 공약에 대해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강남·북 10분 내 연결’ 공약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이 최고위원의 ‘세운상가 부지 도심 공원 조성’에 대해 비판했다.

▲ <조선일보> 2014년 4월 10일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도 TV토론회 기회 주장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TV토론이 생중계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단독 후보로 낸 새정치민주연합도 박 시장이 반론할 기회를 달라고 방송사에 요청했다. 일부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박 후보가 단독 토론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토론은 4차례이고 방송사들이 중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후보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보장할 것을 방송사에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이전에도 방송사들은 경선 과정에서 티브이 토론을 벌이는 상대당과의 형평성을 들어, 해당 정당에서 혼자 출마한 후보를 위해 따로 토론 기회를 준 전례가 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박영선 후보가 경선을 벌이며 TV토론을 하자, 방송사들은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나경원 의원을 위해 따로 토론 자리를 마련했다.

군, 무인기 추락 늑장보고에 책임론

군 수뇌부들이 북한제 추정 소형 무인항공기 침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군의 난맥상은 국가정보원이 정보를 통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향신문> 5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조보근 국방정보본부장은 9일 국회 국방위에서 “파주 무인기가 최초 발견된 3월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1차 지역합동정보조사팀 조사의 간사를 국정원이 맡았다”고 밝혔다. 이어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간사 기관이 상부 보고를 통제했고 나도 4월2일에야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언론 보도가 나온 4월2일까지 “무인기에 대해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국정원 (정보) 통제 때문에 정상 보고가 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규정과 절차대로 진행했으며 북한 소행이 확실시되더라도 신중을 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에 출석한 이재수 국군기무사령관은 “최초 조사 시 기무사가 간사를 맡았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도 “앞서 말씀을 잘못 드렸다”고 말을 바꿨다. 김 장관 역시 오전과 달리 “지역에서 중앙조사로 넘어갈 때 사유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한편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국군의 무기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국방과학연소(ADD)에서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ADD에 있는 컴퓨터 3000여대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군사기밀 문서 등이 유출됐으나 군 당국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금품 의혹 판사’ 1년 내사… 8억 포착

<한국일보>는 경찰이 거물급 사채업자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판사가 모두 8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1년 가까이 내사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1면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중반부터 수도권 지방법원에 근무 중인 A판사의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명동 '사채왕' 최모(60ㆍ구속기소)씨가 A판사에게 세 차례에 걸쳐 8억원을 전달한 단서를 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특히 수감 중인 최씨가 지난해 상반기에도 친형을 시켜 A판사에게 2억원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검사 출신 현직 판사가 연루된 민감한 사건인 만큼 정식 내사번호를 붙이지 않고 극비리에 수사를 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도 이날 A판사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에 배당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강력부는 지난해 A판사와 관련한 자료와 사실확인서를 확보하고 사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해 수사자료를 축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일보> 2014년 4월 10일

필리핀서 한인유학생 또 피살돼

필리핀 마닐라에서 유학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현지인에게 납치된 지 한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번째이며, 수도 마닐라 지역에서 유학생이 납치 피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겨레> 1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이 8일 밤 체포한 납치 용의자 1명의 은거지에서 피랍 한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일 밤 9시께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가 연락이 끊겼다. 사건 발생 직후엔 납치범들이 친구에게 10여차례 전화를 걸어와 몸값을 요구하며 이씨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3월5일 통화를 끝으로 이씨의 안전 여부는 더이상 확인할 수 없었다.

정부 당국자는 “적어도 3명인 것으로 보이는 납치범들 사이에 이 시기 내분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납치범 1명과 이씨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번 사건은 유학생이 피해자라는 점에서 한인 사회가 적잖은 심리적 위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영사 사건은 대체로 관광객을 노린 범죄나 한인 사회에서의 이권 다툼에 따른 범죄였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 집단단식·철탑농성 돌입

코레일의 순환전보 시행을 하루 앞둔 9일 철도노조가 “근로자 동의 없는 강제전출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철탑 고공농성과 무기한 집단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일보> 10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 서부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각 지역의 지부장 등 간부 50여명이 단식을 시작했고, 10일부터 추가로 50여명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영익 전 철도노조 위원장과 유치상 전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5시 서울 은평구 경의선 수색역 내 45m 높이 철탑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서울차량사업소 소속인 유 전 사무처장은 거주지(경기 고양시)인근인 문산차량사업소로 전보됐고, 이 전 위원장은 직위해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은 3급 이하 직원 2만1,016명 중 3.45%인 726명에 대해 10일자로 순환전보를 단행하면서 “지역 간 인력 불균형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노조는 지난해 총파업에 대한 보복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한겨레>는 ‘2차 철도파업 유도하는 듯한 코레일의 도발’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경영진은 지역, 직종 간 인력 불균형 해소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고 노조의 반발을 일축해왔지만 사싱상 노조 파업에 대한 보복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노조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겨레는 “코레일의 무더기 전보 조처는 현행 노동 관계법에 어긋난다”며 “여야의 중재로 파업을 타결하고, 국회가 철도산업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마당에 경영진이 역행하는 행동을 취하는 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합법 집회·시위때도 ‘찰칵’…무분별 채증 사라진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9일 경찰의 무분별한 채증 활동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채증 범위와 대상을 제한하라고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한겨레> 10면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예규인 ‘채증활동규칙’에는 ‘불법 상황’ 또는 ‘불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채증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한겨레는 “경찰은 ‘불법 우려 상황’을 임의로 확대해석해 합법적 집회·시위까지 사복 경찰관 등을 보내 채증 활동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병수 인권위 조사총괄과 조사관은 “채증은 명확한 규정 아래 예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인권위 권고에 대해 “‘불법 우려 상황’의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필요·최소한의 범위에서 채증을 하는 등 적극 수용하겠다”면서도 “채증 자료는 정보공개법에 따른 ‘비공개 대상 정보’이기 때문에 관리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라는 내용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중앙일보> 2014년 4월 10일
배우 천우희, 영화 ‘한공주’ 주연으로 ‘눈길’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한공주>(17일 개봉, 이수진 감독)에서 배우 천우희의 활약이 돋보인다. <중앙일보> 문화면 기사에 따르면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인물의 감정과 그 주변 상황을 충실하게 짚어낸 작품이다.

천 씨는 쫓기듯 전학 온 공주의 모습으로 시작해 그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무렵에야 조금씩 과거를 드러내는 일련의 과정을 두고 “살고자 하는 의지가 무척 강한 아이”라고 해석한다. 천 씨는 “역할에 너무 푹 젖어서 빠져나오지 못할까 걱정은 좀 됐지만,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내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그의 연기에선 자연스러운 몸짓이 돋보인다. 천우희는 “연기에만 죽자사자 매달린 결과”라고 말한다. “예쁘지도 않고 키도 작은데 뭘 믿고 연기를 하려 하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 배우의 본질은 연기이니, 연기를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공주>는 올 초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상 등 해외에서 이미 여러 상을 탔다. 지난 연말 마라케시 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를 맡은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가 콕 짚어 천우희의 연기를 “매우 놀랍고 훌륭하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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