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청자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조재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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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문적, 항구적 시청자 운동이 필요”

|contsmark0|94년 kbs 시청료 거부운동을 계기로 탄생한 범 시청자단체인 시청자연대회의가 최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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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청료 거부운동은 시청자의 권리만이 아니라 정권에 예속돼있던 ‘방송의 주권회복’운동이었으며, 이 운동에 참여했던 단체들은 향후에도 정권과 자본으로부터 시청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연대회의를 구성했다. 시청자연대회의 조재국 집행위원장(현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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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설도 있는데, 현재 연대회의 내부 고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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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적 해체 의견이 나온 것은 사실입니다. 먼저 개별 시청자단체들의 성장으로 시청자 주권운동의 전문성이 많이 향상돼 상시적인 연대단체의 필요성이 약화되었으며 또 회원단체들이 연대단체에 힘을 실어 줄만한 여유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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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청자단체들이 공동 대처할 사안이 많아져 존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논의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요성을 긍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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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시청자연대회의 활동의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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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방송법 개정에서 일정부분 시청자 주권의 제고를 가져오고, 옴부즈맨과 엑세스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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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특히 시청자단체들간 협력의 장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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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의 급박한 사회현실에 비해 시청자 운동의 아젠다가 라이브한 감이 있고, 강력한 투쟁이나 캠페인을 실행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시청자 주권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들이 형성되고 발전되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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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그간 연대회의 활동이 유명무실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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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회의는 언론전문가나 운동전문가도 아니고 순수한 시민들이 주된 역할을 하는 단체입니다. 모두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순수한 마음으로 헌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론전문가들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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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시청료거부운동을 생각하면 유명무실해졌다는 말이 가능하지만 역으로 그만한 국민적 연대를 끌어낼 만한 이슈가 없었던 것도 있습니다. 이제는 전문적, 항구적 운동이 필요한 때지 이름이 유명해지는 운동이 필요한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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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운동을 해오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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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명분만 가지고 싸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닫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방송인들의 프라이드가 지나치게 높아서 비전문가로서 시청자들의 소박한 의견이나 요청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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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단체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보다도 재정적인 취약성과 전문가의 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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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시청자 운동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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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송법에 규정돼있는 시청자위원회나 평가원 제도 등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는 일입니다. 다음으로 방송의 공공성이 유지되도록 정책, 편성 등을 감시하고 프로그램의 모니터를 통하여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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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다매체 다채널시대를 맞이해 방송사업자간, 채널간의 교통정리를 해야 합니다. 케이블과 위성, 전국과 지역방송 등 이해가 상충되는 매체간의 분쟁은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부담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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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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