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원, KBS 신입 공채 인사 청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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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KBS본부, 16일 실명 공개 및 공식 사과 요청할 것

KBS의 2013년 신입사원 정기공채 과정에서 새누리당 모 의원 측 관계자가 인사 청탁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착하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KBS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실시된 KBS 신입사원 정기공채 최종 면접을 앞두고 새누리당 A 의원 측 관계자가 인사팀에 전화를 걸어 A의원 지인의 자제가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며 인사담당자와의 전화 연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요구에 당시 전화를 받은 관계자가 불쾌감을 표시하자 A의원 측 관계자는 길환영 사장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요청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본부는 현직 의원이 청탁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문제라며 해당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KBS본부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팩트로 확인됐다. 당시 전화를 받은 인사팀도 황당해한 걸로 알고 있다”며 “여당 관계자들이 KBS를 도대체 무엇으로 알고 있어서 이런 청탁을 시도했는지 모르겠다. KBS의 위상이 여기까지 떨어졌나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KBS본부 차원에서는 해당 국회의원에게 공개 사과는 물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PD저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A의원과 B관계자와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회의 중이라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KBS본부는 오는 16일 발행되는 노보를 통해 A 의원의 신상과 함께 이번 사태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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