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보도까지 땡박 뉴스? 대통령 입에만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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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보도까지 땡박 뉴스? 대통령 입에만 초점
[보도비평]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격분 상황을 ‘건의’ 등으로 순화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4.04.18 12: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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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정부는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방송은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보다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사고 발생 현장을 방문해 “생존자에게는 1분 1초가 급하다”며 구조활동을 독려하는가 하면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이 박수로 호응하는 모습이 지상파 방송사 카메라를 타고 전해졌지만 실제 현장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분노 그 자체였다. 일부 가족들은 “여기서 이러지 말고 빨리 대책이나 내놓으라”며 박 대통령에게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같은 현장은 3일째 이어지고 있는 방송 특보가 아니라 아니라 인터넷 매체 <민중의 소리>가 찍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동영상에는 박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에는 “대책이나 내 놓아라”, “구조를 하라”, “차량 때문에 구급차가 들어갈 수 없으니 다 떠나라”며 대통령의 방문보다 실질적인 구조 대책과 정부 지원을 바라는 가족들의 절규가 가득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지상파 방송 3사 메인 뉴스에 담긴 모습은 이와 달랐다. 통곡하는 실종자 가족 사이를 다니며 이들을 위로하며 손을 붙잡아 주는 대통령의 모습이 있을 뿐이었다. 1분 1초가 급하다며 구조 작업에 만반을 기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약속’과 ‘단호한’ 모습만이 비춰질 뿐이었다.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는 현장에만 남았다. 또 현장에서의 거친 반응은 ‘건의’ 등 순화된 언어로 표현되기도 했다.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JTBC <뉴스9>, SBS <8뉴스>. ⓒ화면캡처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 소식을 KBS <뉴스9>는 7번째 리포트로, MBC <뉴스데스크>는 8~9번째 리포트로, SBS <8뉴스>는 10번째 리포트로 다루면서 평균 약 1분 32초 가량을 할애했다. 특히 KBS와 MBC는 대통령의 약속에 ‘박수’로 호응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BS는 “박 대통령 현장 방문…‘1분 1초가 급해’” 리포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서자 실종자 가족들의 오열이 더 커진다. 곳곳에서 쇄도하는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해준다”고 하는가 하면 MBC는 2꼭지에 걸쳐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은 실시간 상황판을 만들라고 즉시 지시하자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박근혜 대통령 진도체육관 가족들 위로”)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는 SBS “박 대통령 현장 방문…‘책임질 사람 엄벌할 것’”에서도 반복된다. SBS는 박 대통령이 이번 사고의 책임질 사람들은 반드시 엄벌하겠다고 말한 것을 강조했다.

반면 JTBC <뉴스9>는 실종자 가족들이 24번째 리포트 “사고 현장 찾은 박 대통령 ‘약속 안 지키면 책임지고 물러나야’”에서 “실종자 가족들도 만났는데, 격앙된 일부 가족들 사이에선 고성도 나왔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초동대처와 구조작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격렬하게 항의했다”며 “우리 애들 살려내! 왜 이제 오느냐고”라는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했다.

한 나라의 수장이 대형 참사 현장에 가서 피해 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은 이전에도 있어왔지만, 아직 사고 수습 과정에 있고, 사건 초반부터 정치인이나 대통령의 현장 방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었던만큼 대통령의 방문이 적절했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 전 노회찬 전 의원은 일찌감치 자신의 트위터에 “‘산소통 메고 구조 활동 할 계획이 아니라면 정치인의 현장방문, 경비함 승선은 자제해야 한다. 위기상황엔 중요한 분들일수록 정 위치에서 현업을 지켜야 한다”며 “중앙재난본부 방문으로 또 하나의 재난을 안기지 맙시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실무 전문가도 아니면서 구체적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리면 실무현장에서 무시도 못하고, 무리하다가 피해와 문제만 가중된다”며 “일단 지금은 생사확인 안 된 실종자 단 한 명이라도 더 구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문제에 정치인과 권력자의 계산이 개입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언론이 해야 할 일은 박 대통령의 약속과 이에 호응하는 가족들의 박수 소리를 전하는 게 아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바람이 공허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방송은 일원화된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허둥대는 정부의 대응과 이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 수장에 대해 따끔한 질책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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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14-04-20 10:22:59
주변을 지나던 어부에 의하면 세월호가 처음에 무었엔가 찌익 긁히는 소리가 난후 한참동안 정지했다가
방향을 바꾸어 가다가 침몰했는데 한참동안 정지한 원인이 무엇이고 왜 방향전환을 위험할정도로 갑자기 많이틀었는가?



또 주변 배들과 해경에 구조요청 신호 않보내고 관제탑에만 침몰한다 보고한 이유도 설명해야한다
승선자의 휴대폰으로 침몰 연락받고 가족이 해경에 구조요청했다고하니 정말 어이가없고



또 처음부터 참석한 홍가혜 민간구조 잠수부 증언에 생존자 구조요청 소리가 들려서 세월호에 들어가려했는데
충분히 들어갈수있는데도 해경측에서 위험하다고 못들어가게 막았고 시간만 때우다 가라고 지시했다했으며
나중에 합류한 민간잠수부들은 처음부터 잘모를테고 실종자 가족들도 홍가혜 말에 일리가 있다고 수긍 했으며
내부촬영도 않했는데 그나마 찍은 영상마저 무었인가 숨기려고 부정선거 개표조작 정권과 한패인 조선일보 기자가 갖고 튀었다하며


1600억 들여만든 구조전문 통영함도 않부르고 첨단잠수장비를 갖춘 이종인 잠수전문가도 부르지않고
또 처음부터 부력튜브를 세월호 무게를 견딜만큼 여러개 달았으면 세월호가 더이상 가라앉지 않았고
부력튜브를 여러개 달아야하는게 일반 상식인데 달지않아 세월호를 가라앉게 만든게 고의성도 있어보이고



선장과 항해사들이 무었이 그리 급박한지 승객들은 가만있으라하곤 자신들만 급히 빠져나온것도 수상한데
선장정도되면 그죄가 엄청크다는것쯤은 잘알텐데 승객들은 그대로 두고 선원들 먼저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은것처럼 행동했고
조타수도 핸들과 비슷한 키가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고 증언했다 마치 다른 힘이나 충격에 의해서 핸들이 막돌아가듯이
조타수가 그말하자 옆에있던 수사관이 기자회견 끝낸다고 더 말을못하고 질문도 못하게 기자회견 끝내버리고



또 생존자나 주변 어선들 말에 의하면 합동구조대가 왔을때 처음 세월호부터 접근한게아니라
세월호에서 한참 떨어진 뒤쪽에서 무엇인가 수색과 조사를했다는데 그것이 궁금하군




혹시나 미군에게 위로금받은 한주호준위처럼 미잠수함과의 충돌등 관련된 의혹일까?
요즘 남해서 한미해군훈련이 있었고 미해군도 구조에 참석했다지만 세월호에선 구조않했고
의문점을 제기하자 뒤늦게 미군 두명이 세월호 구조현장에 참석한다고 뒷북치고
사고 현장엔 배밑창에 닿을 암초도 없다는데 JTBC에서 세월호 배밑창에서 두군데 부딪힌 흔적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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