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노조 “박효종·함귀용 내정 철회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성 갖춘 중립적 인사 선임 촉구

▲ 3기 방심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박효종 전 서울대 교수(왼쪽)와 함귀용 변호사.
3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의 자질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방심위 내부에서도 박효종 전 서울대 교수와 함귀용 변호사의 위원 위촉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언론노조 방심위지부와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방심위지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주변의 말을 듣지 않는 독단적 인사가 어떤 참담한 결과를 낳는지 2기 위원 선임에서부터 봤기 때문에 2기 위원으로 회자되는 인물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노조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 인사인 박효종 전 서울대 교수와 공안검사 출신인 함귀용 변호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뉴라이트 계열 단체인 교과서 포럼의 회장으로 활동한 박 전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과 “5·16은 혁명”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함 변호사는 지난 2003~2004년 KBS와 MBC 등에서 방송된 송두율 교수에 관한 프로그램을 싸잡아 “대남적화전략의 일환으로 남남 갈등을 조장하려는 북한의 지령을 받는 자들이 배후에서 사주해 제작되고 방송된 것이 아니기만 바랄 뿐”이라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양대 노조는 “이 같은 인물들이 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것조차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들은 방송이나 통신 어느 쪽에도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껍데기 같은 정치적 위원이 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는 최소한 중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해야 한다”며 “위원에 대한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할 경우 국민적 원성과 역사적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달 임기가 끝난 2기 방심위원 후임으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하남신 전 SBS 논설위원과 박신서 전 MBC PD, 윤훈열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을 추천한 상태다.

국회의장은 2기 방심위원으로 활동했던 장낙인 전북대 초빙교수와 김성묵 전 KBS 부사장, 고대석 전 대전MBC 사장을 추천할 예정이다. 대통령은 박효종 전 서울대 교수와 함귀용 변호사, 윤석민 서울대 교수 등의 3기 방심위원 위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는 국회 미방위에서 추천한 3인과 국회의장이 추천한 3인, 대통령이 추천한 3인 등 총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