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계 재미 앞세운 MBC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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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중계 재미 앞세운 MBC 선전
일본전 등 주요경기 시청률 1위… 한국전 역전 노리는 SBS·KBS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4.06.1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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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개막과 함께 열기를 더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간의 중계전에서 MBC가 먼저 웃었다.

MBC <아빠 어디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이 이번 월드컵 중계에서도 재미와 신선함을 무기로 기대이상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다년간의 월드컵 방송의 경험으로 안정된 중계를 보여주고 있는 SBS와 이영표 해설위원의 ‘쪽집게 중계’로 화제가 되고 있는 KBS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중계전쟁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오는 18일 한국전 첫경기에서 지상파 3사의 중계전이 판가름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MBC는 지난 13일 브라질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경기를 제외하곤 지상파 3사가 동시중계한 주요경기에서 타사를 모두 제쳤다.

▲ MBC 브라질월드컵 중계를 맡은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 송종국 해설위원. ⓒMBC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관심경기였던 일본과 코트디부아르 1차 예선은 MBC가 8.5%의 시청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S 7.9%, SBS 5.4% 순이었다. 같은날인 15일 있었던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경기도 MBC가 6.9%로 1위를 지켰고, SBS(6.3%)와 KBS(5.7%)가 뒤를 이었다.

지난 14일 진행된 멕시코와 카메론 경기도 MBC가 2.4%로 SBS(1.8%), KBS(1.5%)보다 우위를 보였다.

MBC의 초반 선전은 이번에 새롭게 위촉한 안정환 송종국 위원의 친근한 해설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정환 위원은 브라질-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오심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비가 올때는 FIFA에서 심판에게 수경을 줘야 한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어록 제조기’로 거듭나고 있다.

‘차범근-차두리 부자와 배성재 캐스터가 안정된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SBS는 지난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경기에서 3.1%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SBS는 “관록의 축구 해설을 자랑하는 차범근위원,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통해 해설실력을 인정받은 차두리 위원은 양 팀 선수의 세세한 부분까지 캐치해 속 시원한 해설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배성재 캐스터 역시 안정적인 목소리 톤으로 축구 중계는 역시 '배성재'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재확인시키는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초반 열세를 보이고 있는 KBS도 시청률 상승 기세를 몰아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빅매치 결과를 세 번 연속 맞춰 인터넷상에서 ‘이작두’, ‘초롱도사’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KBS측은 “이영표 해설위원의 조리있는 분석과 믿음가는 해설, 조우종 아나운서의 재치있는 진행을 내세워 공영방송다운 명품 중계로 인기를 구축해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대한민국 대 러시아 전에서도 KBS의 명품 중계가 전체 시청률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3사가 동시중계한 시청률이 가장 높은 경기는 일본 대 코트디부아르전 21.8%, 이탈리아 대 잉글랜드 18.9%, 칠레 대 호주전 9.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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