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없는 방송회관 준공식 “그들만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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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난 22일 치뤄진 방송회관 준공식은 pd연합회를 비롯한 방송현업인단체들과 방송노조 등의 반발과 불참으로 절름발이 행사가 됐다.방송노조와 방송현업단체들은 준공식을 새정부 출범뒤로 연기하고 방송회관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준공식이 행사를 위한 행사로 전락하는 것에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는 김영삼 대통령과 오인환 공보처장관 등 정부측 인사들과 홍두표 방송협회장 등 방송사 대표, 서병호 방송광고공사 사장 등 방송유관 기관장들만의 행사로 그쳤다.pd연합회와 기술인연합회, 경영·행정인연합회, 디자이너연합회, 아나운서연합회, 촬영인연합회, 카메라맨연합회 등 7개 방송현업단체로 구성된 방송직능단체협의회(회장 조학동 방송기술인연합회장)는 지난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광고공사가 가지고 있는 회관의 법적·실질적 소유권을 방송협회를 중심으로 한 방송계에 이관하고 기존의 방송회관 실무부서를 해체할 것 △사업 및 예산집행 등에 대해 공보처의 승인을 받도록 한 현재의 정관을 백지화하고 회관 운영에 방송현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다시 개정할 것 △방송발전기금 유치 등 재원확보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것 △관변단체나 유명무실한 단체의 방송회관 무상 이용 불가 등을 강조했다. 또 이를 촉구하기 위한 방송인들의 서명작업에 돌입했다.전국방송노조설립추진위원회(이하 방노위)도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방송회관 준공식은 방송노동자들로부터 아무런 축복도 받지 못한 채 국가를 부도낸 무능한 정권의 또다른 무능과 공보처폐지의 당위성만을 확인시켜줄 뿐”이라면서 방송회관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준공식을 강행하는 것은 공보처 관료들의 한건주의식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방송직능단체협의회는 16일 강성구 방송회관 이사장, 21일 홍두표 방송협회장을 연달아 방문해 방송현업인들의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준공식 연기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강성구 이사장은 “방송회관 운영에 방송현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방송현업단체들의 회관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준공식은 일정대로 강행할 방침임을 밝혀 결국 방송현업인들이 불참한 채로 준공식이 치뤄졌다.방송직능단체협의회는 18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회관 입주신청을 무기한 보류하고 방송회관 제자리 찾기 운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관련기사 2면>|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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