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반성하겠다더니 탈영병 ‘생포’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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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연합뉴스 ‘생포’→‘생포 임박’ 정정

▲ YTN이 23일 오전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한 임모 병장을 생포했다고 보도했다가 이를 다시 정정했다. ⓒYTN 뉴스 화면 캡쳐
연합뉴스, YTN 등 일부 언론이 동부전선 GOP에서 동료 병사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을 생포했다고 보도 한 뒤 곧바로 ‘생포 임박’으로 정정하는 등 오락가락 보도로 혼란을 줬다.

불과 두달 전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전원 구조’라는 대형 오보로 반성문을 썼던 언론이 또다시 취재경쟁으로 오보를 남발하고 있다.

YTN은 23일 9시 40분쯤 ‘군 총기난사 임병장 생포’ 속보를 전하면서 군이 임병장을 생포했다고 보도했다가 곧바로 생포가 ‘임박’했다고 정정했다. 연합뉴스도 ‘동부전선 총기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보도하고, 속보로까지 전송했다가 ‘생포 임박’으로 슬며시 바꿨다.

국방부가 일부 언론의 ‘생포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임 병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힌 뒤였다. 하지만 오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다른 언론들도 임병장의 체포 여부와 관련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군의 체포작전 상황과 관련해 ‘대치중’ ‘생포 임박’ ‘투항 임박’ 등 엇갈린 표현을 쓰고 있다.

인터넷에선 언론의 섣부른 보도를 질타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일제히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내 피해자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던 언론이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21일 강원 고성 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21일 밤 10시부터 고성 전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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