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VOD 시청률, 본방 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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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mS, 하반기 VOD 시청률 조사 시동… 상반기 MBC·KBS1TV↑

TV 시청 행태의 변화로 VOD 시청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VOD 시청률이 본방 시청률을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청률조사회사 TNm가 IPTV로 TV를 시청하는 1만 가구를 대상으로 SBS <런닝맨> 167화(2013년 10월 13일 방송)의 본방과 4주간의 VOD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본방 시청률 4.84%를 보였던 <런닝맨>은 본방 이후 4주 동안의 VOD 시청률은 5.67%을 기록했다.

TNmS는 25일 ‘2014년 상반기 시청률 결산 및 VOD 시청률 조사 설명회’에서 달라진 시청 행태를 반영하기 위해 이르면 하반기내에 VOD 시청률 조사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숙 TNmS 사장은 “5년전부터 KT 올레TV 가입 가구를 대상으로 VOD 시청률을 파악하고 있다”며 “기존에 피플미터기를 설치하지 않고 셋톱박스에 남겨진 기록을 토대로 시청 흐름과 경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청률조사회사 TNmS가 조사한 SBS <런닝맨> 본방 시청률과 VOD 시청률.
TNmS는 성별, 연령별, 소득 수준 등 조사를 거쳐 1만명의 패널가구를 선정한 뒤 기존 실시간 시청률과 같은 계산식을 적용해 VOD시청률을 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방송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기술적인 한계와 시청률 조사의 효용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VOD 시청률 산출 범위가 4주로 정한 근거가 분명치 않고, VOD 시청은 실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TNmS 관계자는 “VOD 시청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 앞으로 시청률 계산 범위 등은 고객사들과 합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면서 “지상파와 종편 등에서도 VOD 시청률 조사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 2014년 상반기 채널별 시청률.
한편 TNmS가 지난 12일까지 전국 유료방송가입가구와 비가입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KBS 1TV와 MBC는 2012년 상반기와 비교해 시청률이 상승한 반면 KBS 2TV와 SBS는 하락세를 보였다.

MBC는 노조 파업 등으로 시청률 침체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에 시청률이 3.70%까지 떨어졌다가 올 상반기엔 4.03%으로 4%대로 올라섰다. KBS 1TV는 같은 기간 5.49%에서 5.52%로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SBS 채널 시청률은 3.91%로 2012년 상반기 4.51%과 비교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별에서 온 그대>를 제외하고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S 2TV은 4.43%에서 4.02%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상반기에 지상파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KBS 2TV <왕가네 식구들>41.5%이었다. KBS 1TV <사랑은 노래를 타고> 29%, KBS 2TV <참 좋은 시절> 24.4%, SBS <별에서 온 그대> 2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상파 6개 채널의 시청률은 18.19%로 2012년 상반기(18.77%)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의 시청률은 같은 기간 1.37%에서 3.89%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와 개인 모두 TV를 시청하는 시간도 줄었다. 상반기 가구당 TV 시청 시간은 평일엔 7시간 57분으로 지난해 상반기(8시간 3분)에 비해 6분 줄었다. 주말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 9시간 24분보다 13분 감소한 9시간 11분으로 나타났다. 개인 TV 시청은 평일엔 지난해보다 1분 감소한 3시간, 주말엔 7분 줄어든 3시간 55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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