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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변상욱 CBS 대기자 '대한민국은 왜 헛발질만 하는가'

▲ 변상욱 CBS 대기자의 <대한민국은 왜 헛발질만 하는가>ⓒ페이퍼로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국가에 대한 믿음과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국가는 무능했고, 무책임했다.

1980년 CBS에 입사해 30년이 넘게 언론인의 길을 걸어 온 변상욱 CBS 대기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드러난 국가 권력의 모습에 대해 “대한민국호는 우리가 믿고 우리가 밑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며 “그들이 정치라고 표현하던 것은 ‘지배’였고, 행정이라고 부르던 것은 ‘군림’이었음을 우리는 목격했다”며 단언한다.

변상욱 기자가 최근 펴낸 <대한민국은 왜 헛발질만 하는가>(페이퍼로드)은 민주주의로 포장된 지배와 군림의 단면을 기록한 책이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변상욱의 기자수첩’ 코너에서 선보인 날카로운 이슈분석과 비평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냈다. 

저자는 역사와 심리학을 들추고, 외국의 사례를 살피며 지배와 군림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했다. 그리고 위기에 강하다던 박근혜 리더십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발휘되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저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아버지인 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배운 정치적 이념과 구시대적인 통치 행동 양식에 머무르고 있다는 데서 답을 찾았다. 저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경은 “새로운 방식, 새로운 비전으로 시 새 시대를 열어야 하는 입장에서 치명적”이라며 “시대의 격변으로 고통은 당했지만, 시대의 해법을 놓고 고민해 본 경험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어야 할 때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이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이들의 지독한 침묵이었다”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인용해 ‘가만히 있으라’는 억압에 침묵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고 제언한다.

언론이 ‘기레기’로 통칭되는 시대에 후배언론인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저널리즘은 저널리스트의 세상을 보는 방식, 즉 세계관이고 저널리스트의 삶이어야 한다”는 그는 “저널리스트는 자신의 기사와 논설 속에 생각과 시각으로서가 ‘존재’로서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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