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실천선언’ 의미 살리는 재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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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실천선언’ 의미 살리는 재단 만든다
오는 10월 40주년 맞아 출범… 해직언론인 지원사업 등 계획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4.07.15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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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유신독재의 언론탄압에 맞서 언론인들이 발표한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의미를 되살리는 재단 설립이 추진된다.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 추진위원회는 15일 해직언론인과 현업 언론인, 언론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설립 추진 언론인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40년 전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이 지금 한국사회에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절감하는 우리는 그 정신을 시민에게 널리 전할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에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자유언론실천재단을 든든한 진지로 삼아 폭압에 지친 언론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정의롭지 못한 언론에 등을 돌린 시민들을 다시 잡을 것이며, 미래 세대에 참언론의 희망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결의를 모았다.

▲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 추진위원회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재단 설립 추진 언론인대회를 열고 언론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언론노조
자유언론실천재단 설립은 1974년 <동아일보> 기자들이 주도한 자유언론실천선언 4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후 MBC와 YTN에서 양산된 해직언론인과 2010년대 언론운동을 아우르는 재단 설립이 필요하다는 언론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재단의 외양이 확대됐다.

조성호 재단 설립 추진위 공동위원장(새언론포럼 초대 회장)은 이날 언론인대회에서 “1970년대 엄혹한 유신 치하에서 나온 자유언론실천선언의 귀중한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기 위한 재단 설립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언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2012년 해직됐다가 최근 법원의 복직 판결을 받은 정영하 전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선배 언론인들이 어렵게 가꾼 텃밭을 되찾아 와 자유언론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자유언론실천재단은 전·현직 언론인들의 힘만으로는 튼튼하게 유지될 수 없다”며 “1970년대 정부의 탄압으로 광고가 끊긴 <동아일보>와 동아방송에 시민들이 성금을 보내줬던 것처럼 뜻 있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재단이 되어야 언론의 자유와 공정방송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 설립 추진위는 오는 9월까지 발기인대회와 서울시에 재단 등록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자유언론실천선언 40주년인 오는 10월 24일 재단 설립보고와 함께 회원과 기금 모집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설립 준비를 마친 재단은 앞으로 △‘자유언론실천 선언’ 언론운동 기념 사진전 등 기념사업 △언론 역사 등에 대한 학술연구 사업 △ 1975년 언론인 강제해직 사태 등 언론 탄압 진상규명 사업△ 해직언론인 복직을 위한 특별법 제정, 해직 언론인과 가족 지원 사업 △ 자유언론실천상 시상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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