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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 MBC <PD수첩> / 22일 밤 11시 15분

환자의 생명을 다루기에 한 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병원 수술실.
그런데 촌각을 다투는 그 현장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환자가 잠든 사이, 집도의사가 바뀐다! 더 놀라운 것은 간호조무사들만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는 것!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진실! 수술실의 숨겨진 이면을 집중 취재했다.

▶ 당신의 수술실에 들어오는 이는 누구인가?
MBC [PD수첩]이 단독 입수한 충격적인 제보! 한 의사의 양심고백이 [PD수첩]의 문을 두드렸다. 그가 제시한 동영상은 모 성형외과의 CCTV 영상. 수술실 안에는 의사는 보이지 않았고 간호사들이 수술을 시행하며 마취까지 하는 현장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제보자는 심지어 간호사가 아닌, 상담 실장이 수술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토로한다. 대리수술이 횡행하는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 그 실태를 낱낱이 파헤친다.

▶ 선택하지 못한 자들, 보호받지 못한 자들
8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손영준 군은 대리수술의 피해자다. 특진의사로 마취과장을 신청했지만 마취를 진행한 사람은 1년차 레지던트. 마취과장은 휴일이라 수술이 있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한다. 선택진료가 대리진료가 돼버린 현실! 대학병원도 결코 대리수술의 위험에서 안전할 수 없었다.

▶ 전문의는 왜 존재하는가?
대한민국 의료법상 의사면허를 소지하기만 하면 타 전공의 또한 개업 및 수술이 가능하다. 1년 반째, 의식불명 상태인 김 모 씨. 네 명의 아이들을 남긴 채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 있다. 모발이식 시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누웠던 그녀의 집도의는 산부인과 전문의. 국소마취만이 필요한 수술임에도 수면마취를 시행한 등,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많았다.
정확한 전공은 밝히지 않은 채, 각종 화려한 약력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흐리고 있는 의료 현실. 해결 방안은 없는 것일까?

▶ 안전 적신호, 의료계의 현 주소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리수술. 이 같은 비윤리적인 의료 행위가 횡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취약한 법 구조와 감독기관의 허술한 관리를 꼽는다. 실제로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전 직원 15명을 간호조무사만으로 채용한 B정형외과는 간호사를 채용하라는 보건소의 시정명령을 받고 단 1명의 간호사만을 채용했다.
더 많은 환자를 받기 위해 대리수술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생명을 돈으로 보는 비양심적인 의료계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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