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KBS 사장, 공정성 논란에 “KBS 저널리즘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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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KBS 사장, 공정성 논란에 “KBS 저널리즘 만들겠다”
28일 취임식서 내외부 의견 수렴 강조 …5대 경영비전 발표
  • 최영주 기자
  • 승인 2014.07.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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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21대 KBS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지난 25일 오전 청와대로부터 임명제청에 대한 재가를 받은 조대현 신임 사장은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TV공개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조 사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KBS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방송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 “공정성 시비를 확실히 끝내겠다”고 강조하면서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와 함께 ‘KBS 저널리즘’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금 여러 가지 사내의 의견이 있고, (의견이) 진행되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며 “KBS의 저널리즘을 확립하기 위해서 우리 구성원뿐 아니라 밖에서도 인정하는 컨센선스(의견일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015년 1월 1일 프로그램이 달라진다”며 프로그램의 개혁을 통해 KBS를 ‘창조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경영구조 흑자 전환 △공정성 시비 종결 △인사 및 조직문화 회복 △프로그램 개혁 △공영방송 역할 회복 등 5대 경영비전을 발표했다.

또 조 사장은 KBS의 역할로 △통합의 공론장 △여론의 준거 기준 △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 문화 창조 등 세 가지 내용을 들었다. KBS가 한국사회 내 수많은 갈등을 해소하는 터전이 되는 동시에 정보와 여론의 홍수 속에서 국민들의 판단기준이 되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조대현 21대 KBS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영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KBS
인사와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상식’과 ‘원칙’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왜 KBS가 이런 위기를 맞았는지 아실 것”이라며 인사 청탁을 시도하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KBS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 대해 “내부에서 우려했던 제작비나 인건비 등의 삭감이 아닌 위기관리를 위한 비상경영 조직을 만들고 프로그램 편성 재편을 통해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단기적으로 적자를 막고 흑자 기조로 전환할 수 있는 ‘체질점검’을 해 보겠다”며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고, 지금 편성의 틀을 획기적으로 바꿔 보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경영의 중요한 상대로 ‘노동조합’을 꼽기도 했다. 조 사장은 “노사관계의 성공사례를 보면 가장 중요한 비결은 하나밖에 없다. ‘대화’이다”라며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신뢰를 찾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KBS노조와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집행부들을 만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이걸 통해서 KBS가 국민에게 시청자들에게 왜 필요한지 알리고,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게 만들겠다”며 공영방송 KBS의 회복에 대해 다시금 강조했다.

한편 조대현 신임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KBS 공채 5기(1978년) PD로 입사해 KBS 일본특파원 차장, 교양국장, 기획다큐팀 팀장, 제작본부장, KBS 부사장, KBS미디어 사장 등을 거쳤다. 조 사장의 임기는 길환영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15년 11월 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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