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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협회 개혁백서 준비 중인 이명신 PD
“KBS 개혁, PD 스스로가 이룬다”

|contsmark0| kbs pd협회(회장 이강택)가 kbs와 pd사회 개혁안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책으로 낼 예정이다. 일명 ‘개혁백서’라고 불려지는 이번 사업은 지난 달 초 kbs pd협회 실국대표자 회의에서 확정된 것. 개혁백서를 추진하고 있는 이명신 pd협회 부회장을 만나 개혁 백서 제작의 의미와 계획을 들어봤다. 개혁백서 제작의 취지는 90년 4월 투쟁 이후 kbs 개혁에 대한 열망과 목소리는 지속됐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추진력 있게 진행되지 못했다. dj 정권 시절에 박권상 사장의 위로부터의 개혁이 실속 있게 진행되지 못했고 개혁 특집 프로그램도 실패로 돌아갔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회전반에서 불고 있는 개혁바람도 백서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서도 kbs의 개혁에 대한 방향제시를 하고 있지 못하다. 관료주의, 제작자율성확보, 채널 정체성 등 산적한 문제들을 pd들 스스로가 혜안을 찾고 풀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과 개혁과제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contsmark1|위기의식의 반증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된다는 절박함이 있다. 박권상 사장의 권위주의 문화는 pd사회를 개별화시켰다. 게다가 시사프로그램에 대해서 억제된 분위기도 있었다. 이로 인해 pd저널리즘은 꽃을 피우지 못했고 유무형의 간섭들로 통제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신자유주의 바람과 함께 불어닥친 경영효율성에 대한 제작효율화는 어떠한 철학적인 바탕 없이 공영방송사 pd들의 창의성을 깎아 내려갔다. 이번 논의 과정에서 느낀 것인데 드라마와 예능 pd들의 경우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거의 체념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contsmark2|개혁백서 제작의 의미는.밑으로부터의 개혁이라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도처에서 개혁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자발적으로 하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 또 무엇보다 조직이 재건된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각 실국별로 3명에서 많게는 7명의 pd들이 투입되면서 개혁안을 만들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통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다소 침체됐었던 pd 사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contsmark3|구체적으로 백서 내용은 어떻게 되나. 각 실국의 현안들을 다루는 ‘실국분과’와 편성규약, 제작시스템개선, 인사제도 등 pd사회 전체의 문제를 다루는 공통분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틀을 토대로 최종적인 총회를 거쳐 통과해, 5월 중순쯤 공개할 예정이다.
|contsmark4|완성된 백서는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pd협회는 강제력이 없어 의견 제시정도에 그칠 수 있다. 편성규약과 인사제도 등은 노조와 합의하고 또 다른 직능협회들도 개혁과제들을 도출해 충분히 토론해 kbs내의 ‘개혁틀’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선민 기자|contsmar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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