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22년째 장애인 프로 KBS R<내일은 푸른 하늘>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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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이 아닌 어울려 살아가는 삶

|contsmark0|kbs 1(711 khz)과 3라디오(639 khz)에서 함께 방송되고 있는 <내일은 푸른 하늘>(방송 월∼일 오후 8시40분)은 지난 81년 세계장애인의 해를 맞아 ‘장애인 복지법’을 입안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프로그램의 선구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장충길 pd가 연출을 맡기 시작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81년부터 줄곧 방귀희(한국장애인문인협회 회장)구성작가, 엔지니어 홍기택 차장, 박영주 아나운서 등이 꾸준히 맡아 제작 해오며 터주대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내일은…>은 정보 전달 뿐 아니라 장애인 관련 현안을 소개하고 복지, 인권 등의 개선책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1일 스튜디오에서 만난 제작진들은 한결같이 밝은 모습이었다. 방 작가는 “첫 방송에 출연했다가 며칠 뒤 ‘방귀희 칼럼’을 맡게 되면서 작가가 됐다”며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자연스럽게 장애인 방송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장 pd는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특별한 것은 없다”며 “스웨덴처럼 장애인에게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는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탕이 되지 않은 비전문가가 방송을 제작하는 것이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장 pd와 박 아나운서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 중이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통신원과 출연자들도 대부분 장애인이거나 장애인 운동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다. 22년 간의 역사에 대해 홍 차장은 “장애인 전문 프로그램이지만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그들의 노력은 장애인에 대한 용어도 ‘시각장애인’, ‘장애우’라는 말로 변하게 된 데 일조했다. 뉴미디어 등장에 따른 방송환경의 변화에 대해 방 작가는 아직도 대부분 장애인이 저소득층이며 인터넷 등의 접근성이 쉽지 않다며 라디오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 pd는 “오히려 시청자보다 pd들이 더 닫혀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처럼 방송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contsmark1|김정대 기자|contsmar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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