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 60분’, 4대강 사업 환경파괴 실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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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금강 물고기 떼죽음·큰빗이끼벌레 문제 등 조명

KBS 2TV <추적 60분>이 지난 2012년 금강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을 시작으로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큰빗이끼벌레 번식 논란까지 4대강 사업 이후 계속된 4대강 환경 파괴의 실태를 고발한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끝난 이후, 4대강 사업을 통해 축조된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환경부 추산 6만 마리, 충청남도 추산 30만 마리에 달하는 숫자의 물고기가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당한 것이다.

환경단체는 ‘4대강’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정부는 4대강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맞섰다. 결국 논란만 남긴 채 사건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 졌고, 원인은 여전히 금강 속에 잠겨 있다.

▲ KBS 2TV <추적 60분> ‘금강 떼죽음의 진실’ 편(연출 이정수)의 한 장면. 지난 2012년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떼죽음 당한 물고기의 모습. ⓒKBS
▲ KBS 2TV <추적 60분> ‘금강 떼죽음의 진실’ 편(연출 이정수)의 한 장면. 금강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의 모습. ⓒKBS
KBS <추적 60분>은 오는 9일 ‘금강 떼죽음의 진실’ 편(연출 이정수)을 통해 금강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에 대해 파헤쳐본다.

제작진이 지난 한 달 동안 금강에 머무르면서 금강을 살펴본 결과, 4대강 사업 전·후 금강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4대강 사업지 곳곳에서 발견되는 ‘큰빗이끼벌레’를 비롯해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 등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생물들이 금강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4대강 사업 전·후로 생긴 변화에 의문을 갖고 보트 탐사, 수중촬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금강의 맨얼굴을 살펴봤다. 제작진과 함께 그 변화를 살펴본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화경공학과)는 “지금 ‘바닥층으로부터 2m 정도까지는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변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4대강 변화에 대한 논란은 올해 낙동강, 영산강, 한강 등에서 대량 번식해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큰빗이끼벌레’로 인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유해성 여부 및 번식 원인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물고기를 이용한 독성 실험, 현미경 관찰을 통해 집중 탐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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