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제작진이 지난 2005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파헤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당시 사태를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가 오는 10월 개봉한다.
영화 <제보자>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의혹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추적극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등을 만든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 통의 제보 전화로 거대한 진실을 파헤친 한학수 PD 역에 배우 박해일이 윤민철이란 이름으로 연기했고, 황우석 전 박사 역할인 이장환 박사 역에 배우 이경영이 나섰다. 또 줄기세포 복제 연구소의 연구원이었지만 충격적 제보를 하게 되는 심민호 연구원 역에 배우 유연석이 맡았다.
당시 <PD수첩> 제작진은 국민적 지지를 받던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의혹들을 제기했다.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2005년 11월 22일)을 비롯해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2006년 1월 3일), ‘황우석 신화, 어떻게 만들어졌나’(2006년 1월 10일) 등을 방영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내부 연구자의 제보와 피츠버그 대학교 취재에서 줄기세포 논문이 조작됐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하는 등 황 박사의 줄기 세포 조작 사건은 사실로 드러났고, 황 박사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당시 황 박사의 의혹이 보도된다는 소식에 <PD수첩> 제작진은 프로그램 방영 전 항의와 협박 전화에 시달렸고, 황 박사를 옹호하는 네티즌이 <PD수첩>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해 광고 없이 <PD수첩>이 방송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 영화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