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낙하산 논란 MC 10개월만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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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앞두고 이재홍 아나운서 진행자 발탁

지난해 '낙하산 MC‘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KBS 1TV<TV쇼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의 진행자가 교체된다.

KBS는 지난 10개월 동안 <진품명품> 진행을 맡아 온 김동우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오는 17일 방송부터 이재홍 아나운서가 새로운 진행자로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MC 교체에 대해 <진품 명품> 제작진은 내년 <진품명품> 20주년을 앞둔 변화의 출발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홍 아나운서도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KBS 대표 프로그램인 <진품명품>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고미술품의 숨은 가치는 물론 더 많은 웃음과 재미를 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품명품>은 지난해 10월 김동우 아나운서가 ‘낙하산 MC’ 논란에도 MC로 선정되면서 교체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 때문에  취임 일성으로 ‘인적 혁신’을 강조한 조대현 사장의 ‘인적 청산’ 제스처로 비쳐지기도 한다. 조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에 대해 내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해 비판 여론 무마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진품 명품>은 지난해 제작진과 사전협의 없이 MC 교체 지시가 내려와 상당기간 내홍을 겪었다. MC재선정을 요구하는 제작진과 보직 간부들까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교체돼 김동우 아나운서 발탁 배경에 의구심이 증폭됐다. 여기에 MC 교체 지시에 불복한 전 MC 윤인구 아나운서가 견책을 받고, 담당 PD가 비제작부서로 발령이 나자 ‘보복성 징계’ 논란까지 일었다.

<진품명품> 진행자 교체를 당연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 관계자는 “선정될 때부터 제작진이 반대했지만 MC를 교체하겠다고 한 TV본부장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라며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기보단 이미 했어야 할 결정이 뒤늦게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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