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부정적 발언으로 <아주 특별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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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부정적 발언으로 <아주 특별한…> 곤혹
한미민주연합회 등 반발 ‘지나치다’ 지적도
  • 승인 200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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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mbc <아주 특별한 아침>에 출연했던 노정선 교수(연세대 문과대)의 발언에 대해 미주 일부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달 25일 <생방송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 이라크 전쟁관련 해설자로 참석한 노 교수가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를 중도 포기하거나 변변한 직장을 잡지 못하는 사람이 자원 입대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 노 교수의 발언 직후 진행자가 즉각 사과하고, 노 교수도 “미국이 강한 군대를 만들기 원한다면 여러 면에서 군인의 자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으나 시청자 게시판에는 상당수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 이 건에 대해 미주 한국일보가 지난 9일 이후 연일 기사화했고 ‘한미민주연합회’라는 단체와 ‘서포터즈’(이라크전쟁에 파병된 한국계 미군의 가족모임) 단체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연세대 노 교수 해임 △제작진과 진행자 징계조치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고,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노 교수와 mbc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 대 국가의 문제로 비화시켜 내달 노 대통령 방미 때 시위를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주 영사들은 국가 대 국가의 문제로 비화시키겠다는 주장에 곤혹스러워 하며 조용히 해결할 것을 이들 단체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주 한인들도 노 교수의 발언이 잘못된 것에는 인정하지만 이들 단체의 행동 또한 도를 넘어 섰다는 지적이다. 또한 mbc는 한미민주연합회 등의 단체들이 <아주 특별한 아침>이 녹화방송이며 진행자와 제작진의 사과도 없었다고 사실이 왜곡돼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들 단체들의 극단적 주장에는 난감해 하는 눈치다. 이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송일준 pd는 “생방송 중에 나타난 노 교수의 실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확대시켜 나가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pd는 “앞으로는 생방송에서 출연자 선정에 더욱 신중하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사전회의 등을 통해 돌출 발언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관용 국회의장이 이번 달 방미 후 mbc 이긍희 사장을 만나 노 교수의 발언이 미주 한인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정대 기자|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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