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초 여성 편성국장 허미숙 CBS 편성제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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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소명 잃지 말아야…”

|contsmark0|“8년만에 편성부에 돌아왔는데 날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맞아들였다는데 대해 감사한다”권호경 전 사장 퇴진운동으로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허미숙 pd가 편성제작국장에 발령 받았다. 후배들이 희망이라고 말하는 허국장은 cbs 창사 50주년을 맞는 2004년을 위해 1년 동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본사로 돌아온 소감이 어떤가편안하고 따뜻하다. 편성국을 떠난 지 9년이 됐는데 그동안 변함 없이 대해준 후배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긴장도 된다.현재 cbs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거의 바닥을 쳤다고 생각된다. 현장을 뛰는 후배들의 건강성이 살아 있다고 믿기 때문에 바닥을 친 만큼 금세 반등할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에는 일정부분 경영진의 의지도 반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인사를 포함해서 회사의 정책결정에 투명성을 원하는 사원들의 열망을 경영진이 일정 부분 수용하고 있다고 본다. cbs가 갖고 있던 개혁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프로그램의 힘은 당연히 편성에서 나온다. 언론 종사자가 지녀야할 사회적 책무를 기꺼이 감당해 온 cbs의 전통과 자부심을 후배들이 누리게 하고 싶다. 거침없이 토론하고 방송을 책임지던 분위기 좋은 cbs를 복원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특히 중추가 되는 데스크의 역할을 기대한다. pd와 데스크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활력을 되찾겠다. 결국은 사람 아니겠는가. 힘들었던 때는cbs사태 속에서 회사의 자존심과 위상이 무너졌을 때다. 80년 언론통폐합 조치로 방송기능이 정지된 상태에서조차 공고했었던 구성원간의 유기적 연대감이 사라져가는 것을 지켜볼 때의 무력감은 견디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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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허국장은 신규인력의 충원이나 시스템 개편 같은 정책적 지원 외에도 pd적 기질을 발산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 예정이다.cbs가 언론의 사회적 소명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그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길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방향성을 잃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이서라 기자|contsm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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