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 8시로 이동 MBC ·SBS와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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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8시로 이동 MBC ·SBS와 정면 승부
22일부터 100분 파격 편성 …“8시대 속도감 있는 보도 9시대 심층보도 공략”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4.09.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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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2일부터 시간대를 8시로 옮겨 신설되는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 ⓒJTBC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메인뉴스가 오는 22일부터 시간대를 오후 8시로 한시간 앞당기고 방송 시간도 100분으로 늘린다.

JTBC는 가을개편에서 보도부문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해 공격적인 편성을 선보이기로 했다며 오는 22일부터 JTBC <뉴스9>를 페지하고 JTBC <뉴스룸>을 신설한다고 11일 밝혔다.

JTBC의 메인뉴스 개편은 통상 방송사 메인뉴스의 갑절에 가까운 파격적인 편성 시간과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와 동시간대 편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MBC와 SBS,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MBN이 8시대에 메인뉴스를 편성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JTBC <뉴스9>의 시청률은 1.816%로, MBN <뉴스8> 3.232%, <채널A 종합뉴스> 1.983%, TV조선 <뉴스쇼 판>1.755% 등 다른 종편 뉴스 시청률에 비해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JTBC <뉴스9>가 세월호 참사 보도로 호평을 받았을 당시에는 시청률이 4%대까지 치솟으면서 MBC <뉴스데스크>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다.

JTBC는 “메인뉴스 시간이 늘어난 만큼 그 동안 목표로 해온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고, 또 선택과 집중전략에 희생됐던 다양한 뉴스를 담아내겠다는 전략”이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오후 8시대는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그날의 뉴스를 진행하고, 9시대는 앵커브리핑과 인터뷰, 토론 등 ‘한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주말 <JTBC 뉴스룸>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저녁 8시에 시작해 30분간 진행되며, 앵커는 전진배 사회부장과 이지은 기자가 맡는다.

손석희 앵커는 이번 뉴스 개편에 대해 “지난 1년간 JTBC <뉴스9>의 지향해온 방향성, 즉 정론의 저널리즘을 깊이 있게 실천하는 것, 그 동안 쌓아온 제작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며 “JTBC 뉴스가 그 동안 형식과 내용 면에서 혁신하기 위해 나름 노력해왔다면, 이제 저녁 메인뉴스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각오로 또다시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JTBC는 MBC와 SBS와의 정면대결에도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MBC와 SBS 메인뉴스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개편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JTBC는 “손식희 앵커가 MBC 출신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SBS와는 비교적 젊은 시청층에서 겹치기 때문에 기존의 두방송사도 신경을 안 쓸수 없게 됐다”며 “최근에 발표된 <시사IN>과 <시사저널>의 신뢰도와 영향력 조사에서 JTBC 뉴스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MBC와 SBS를 따돌린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JTBC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20~30대 젊은 층의 귀가시간을 고려하면 현재의 시청률 집계 방식에선 뉴스 시간대를 앞으로 당긴 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TBC 뉴스의 충성도가 높은 젊은 세대는 주로 온라인 실시간 중계를 통해 뉴스를 시청한다는 점도 변수다. JTBC에 따르면 매일 10만명이 JTBC <뉴스9>를 포털 사이트 다음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하고 있다.

8시대에 먼저 자리를 잡은 SBS <8뉴스>와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층을 JTBC 뉴스로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이번 JTBC 뉴스 개편의 성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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