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확장 노리는 ‘손석희의 100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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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확장 노리는 ‘손석희의 100분 뉴스’
22일 8시대로 이동… 단기적으로 시청률 하락 가능성 높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4.09.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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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JTBC
JTBC ‘손석희 뉴스’의 개편이 또 한 번의 도약으로 이어질까.

JTBC는 오는 22일 가을 개편을 맞아 메인뉴스 <뉴스9>를 폐지하고 오후 8시부터 100분 동안 <JTBC 뉴스룸>을 편성한다. 오후 8시에 자리를 잡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와의 정면대결인데다 방송뉴스의 100분 편성은 지금까지 시도된바 없어 개편 의도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은 16일 공개한 <뉴스룸> 티저광고에서 “JTBC 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는 내레이션으로 각오를 밝혔다. JTBC는 “메인뉴스 시간이 늘어난 만큼 그 동안 목표로 해온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고, 또 선택과 집중전략에 희생됐던 다양한 뉴스를 담아내겠다는 전략”이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오후 8시대는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그날의 뉴스를 진행하고, 9시대는 앵커브리핑과 인터뷰, 토론 등 ‘한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방송계 안팎에선 JTBC의 파격적인 뉴스개편의 성공 여부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특히 시청률로 나타나는 단기 실적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황성연 닐슨코리아 부장은 “JTBC가 ‘100분 뉴스’를 경쟁매체 2개가 있는 8시에 편성하면 당장은 뉴스 전반부의 시청 감소로 인해 전체 시청률이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방송시간이 길어지면 JTBC 뉴스와 접촉하는 시청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의지를 갖고 6개월 이상 편성을 끌어갈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JTBC 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뉴스도 실시간으로 유통하고 소비하는 시대에 맞는 방송 뉴스의 길을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한걸음 두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의 심층성과 온라인과 DMB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한 접근성을 무기로 뉴스의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스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상파 방송사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BS 한 관계자는 “JTBC 뉴스 개편으로 보도국 내부에서 동요하는 기색은 없다“며 “JTBC가 시청률 상승을 노린 것보다는 뉴스 시간대 확대 등을 통해 JTBC의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목적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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