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한중일 PD 포럼서 폭풍 질문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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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관계자들 큰 관심…시즌2 계획 등 궁금

▲ SBS <별에서 온 그대> ⓒSBS
제14회 한중일 TV프로듀서 포럼(이하 한중일 PD 포럼)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대한 중국과 일본 방송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중일 PD 포럼 2일차인 16일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연출 장태유·오충환, 극본 박지은) 상영 후 중국과 일본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별그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송된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올해 초 중국에서 방송되면서 ‘별그대 열풍’이 일 정도로 주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은 물론 드라마 속 패션과 음악, 극 중 천송이가 즐겨먹은 ‘치맥(치킨+맥주)’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CCTV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중국 내 ‘별그대 열풍’을 다룬 <도교수, 별에서 왔나?>라는 제목의 9분 정도 분량의 특집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포럼에 참가한 중국과 일본 방송관계자들도 <별그대>에 대한 호평과 함께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특히 <별그대>가 방송된 중국 측의 관심이 컸다.

별그대 해외시장 염두했지만 중국 인기 예상 못해

▲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한중일 TV프로듀서 포럼이 16일 2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오충환 PD가 중국과 일본 방송 관계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PD저널
이들은 메인 연출자인 장태유 PD를 대신해 포럼에 참석한 공동연출자 오충환 PD에게 “<별그대>가 중국에서 방영되면서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었다. 혹시 시즌 2를 만들 생각이 있나?”, “<별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경제적 효과도 컸다. 한국에는 세계에 영향을 줄만한 뛰어난 드라마 작품이 많다. 처음 기획부터 국제시장을 의식해서 만들었나?”, “나도 이 드라마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캐스팅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 등을 물었다.

일본의 방송 관계자들도 “아이디어가 아주 좋았다. 과거와 현재를 잘 조화시켰다”며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건가”, "굉장히 재밌게 봤다. 일본에서는 아직 방송이 안 되고 있는데, 왜 방송이 안 되고 있는 건가? 방송 예정은 있나? 등 질문을 쏟아냈다.

이 같은 물음에 오충환 PD는 “조선왕조실록에 UFO가 언급된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드라마로, 한국적인 히어로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드라마가 잘 되면 늘 시즌제 이야기 나오는데, 현재로서는 시즌2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오 PD는 캐스팅 질문과 관련해 “한국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캐스팅 비용이다. 작품 하나가 잘 되면 캐스팅 비용이 상승해서 배우를 다시 섭외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PD는 중국 등 해외에서 보이는 반응에 대해 “중국 내 인기는 예상치 못했던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미리 계산했다는 게 오 PD의 설명이다. 그는 “한강, 남산 등 한국의 명소에서 많이 촬영하고 한국 문화를 재밌게 소개하고 싶어서 중간 중간 사극 장면도 넣었으며 ‘치맥’ 등 한국만의 문화가 어떻게 해외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별그대> 상영 및 토론이 끝나고 중국 CCTV 다큐멘터리 <차, 한 잎사귀의 이야기> 토론이 진행 중이던 낮 12시 28분경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지진으로 인해 행사장인 요코하마 신포지아홀이 흔들리며 잠시 행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도쿄도 지요다구, 신주쿠구 등 도심과 요코하마가 위치한 가나가와현,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등 일부 지역에서 규모 4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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