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한걸음 더 들어간 진실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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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실 공정하고 품위있게 다루겠다”…‘앵커브리핑’ ‘팩트체크’ 등 신설 코너 눈길

JTBC가 22일 공개한 <뉴스룸>은 넓고 깊었다. 100분을 채운 다양한 보도에도 눈길이 갔지만 무엇보다 이슈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분석한 시도가 돋보였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겸 <뉴스룸> 앵커는 이날 가을개편으로 신설된 <뉴스룸>의 방향에 대해 오프닝에서 “<뉴스룸>이 추구하는 것은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뉴스9>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한걸음 더 들어가 진실에 접근하는 것, 사실을 공정하고 품위있게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스룸> 첫방송은 증세없는 복지와 세월호법 등을 주제로 한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단독으로 보도한 에볼라 백신 자체 개발 소식, 부기업의 직원 감시 문제를 고발한 탐사보도 등 37개 리포트로 채워졌다. 리포트의 양으로만 따진다면 매일 30여개 리포트를 전하고 있는 KBS <뉴스9>와 비교해 조금 많은 정도다.

하지만 이어진 관련 보도 없이 ‘1분 30초’짜리 리포트로만 그친 경우는 드물었다. 대부분 화제가 된 이슈를 스트레이트로 전한 뒤에는 쟁점과 관계자 반응, 해설 등이 뒤따랐다. 또 “한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JTBC는 <뉴스룸> 2부에서 ‘앵커리포트’ ‘팩트 체크’, ‘탐사 플러스’ 등의 코너를 신설, 입체적이고 깊이있는 뉴스 분석을 시도했다.

▲ 손석희 앵커.
예컨대 담배값 인상 문제는 ‘증세없는 복지’ 논란을 주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로 여론 추이를 살핀 뒤 정부의 금연 사업, 담뱃값 서민 증세 여부를 따져보는 ‘팩트체크’ 코너로 이어졌다. 

이날 지상파 3사가 ‘여야 대표 첫 회동’이라고 짤막하게 전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을 전한 방식도 달랐다.

<뉴스룸>은 이날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전하면서 “국회 정상화라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세월호특별법을 어떻게 처리한다든지 하는구체적인 결과물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일임했다”고 전한 뒤 2부에선 당내 갈등 봉합과 세월호법 제정이라는 중책을 떠안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뉴스룸으로 불러 직접 인터뷰했다. 손석희 앵커가 직접 진행하는 ‘앵커 브리핑’ 코너에선 ‘저돌’이라는 단어로 문희상 비대위원장에게 놓인 과제를 다시 한번 짚었다.

다른 방송사 뉴스에선 누락한 검찰의 ‘산케이신문 번역자 기소’ 소식도 빠뜨리지 않고 보도했다. 유튜브와 포털사이트 다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한 이용자들은 대체적으로 “다양한 코너를 통한 심층적인 보도로 뉴스의 이해를 도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00분이라는 긴 방송시간 동안 뉴스에 몰입하는 게 어렵다는 점과 1,2부에 걸쳐 반복적으로 다루는 이슈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날 <뉴스룸>의 시청률은 2.037%(닐슨코리아 집계, 유료가구 기준)로 지난 15일 <뉴스9> 시청률 2.140%에서 소폭 하락했다. 방송시간의 증가가 시청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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