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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팩트체크’ ‘앵커브리핑’ 신설…지속 가능성 관건

방송 1년을 맞은 JTBC ‘손석희 뉴스’가 유례없는 ‘100분 뉴스’를 선보이며 방송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JTBC는 지난 22일 뉴스 개편을 통해 기존의 <뉴스9> 폐지하고 새로 신설한 <JTBC 뉴스룸>(이하 <뉴스룸>)방송을 시작했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8시부터 100분간 방송할 예정이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겸 <뉴스룸> 앵커는 <뉴스룸>의 방향에 대해 첫방송 오프닝에서 “<뉴스룸>이 추구하는 것은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뉴스9>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한걸음 더 들어가 진실에 접근하는 것, 사실을 공정하고 품위있게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스룸>은 증세없는 복지와 세월호법 등을 주제로 한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단독으로 보도한 에볼라 백신 자체 개발 소식, 일부기업의 직원 감시 문제를 고발한 탐사보도 등으로 100분을 채웠다.

이어진 관련 보도 없이 ‘1분 30초’짜리 리포트로만 그친 경우는 드물었다. “한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JTBC는 <뉴스룸> 2부에서 ‘앵커리포트’ ‘팩트 체크’, ‘탐사 플러스’ 등의 코너를 신설, 입체적이고 깊이있는 뉴스 분석을 시도했다.

이날 지상파 3사가 ‘여야 대표 첫 회동’이라고 짤막하게 전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을 전한 보도도 차이가 있었다.

<뉴스룸>은 이날 ‘김무성 대표와 문희상 비대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전하면서 “국회 정상화라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세월호특별법을 어떻게 처리한다든지 하는 구체적인 결과물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일임했다”고 전한 뒤 2부에선 당내 갈등 봉합과 세월호법 제정이라는 중책을 떠안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뉴스룸으로 불러 직접 인터뷰했다.

23일엔 JTBC 기자들이 단독으로 발굴한 ‘포스코 페놀 오염·중독’ 문제와 SK네트웍스의 대포폰 개통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손석희 앵커는 22일 <뉴스룸> 첫 방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뉴스9>을 맡으면서 구성원들과 처음 합의했던 사실보도, 공정성과 균형, 품위 등을 JTBC가 지켰다고 평가해준다면 <뉴스룸>은 성공한 것”이라며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안 가질 수는 없지만 수치에 매달리지 않고 저널리즘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심의’ ‘표적심의’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JTBC 뉴스 제재에 대해선 “방송통신심의위의 판단에 가타부타 할 말은 없지만 지금까지 JTBC의 보도가 공정성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JTBC의 과감한 시도에 대해 여론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100분 뉴스’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지상파 기자는 “1부의 보도한 리포트를 2부에서 심층적으로 다룬 것이나 2부에 신설한 탐사보도 코너 등은 눈에 띄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JTBC가 초반에 공을 들인 만큼 앞으로도 ‘100분 뉴스’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뉴스룸>의 시청률은 2.03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지난 15일 <뉴스9> 시청률 2.140%에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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